산업



5G 주파수 경매 과열 여부에 관심집중

이번 경매서 제외된 20㎒ 폭 노리고 출혈 경쟁 피할 여지↑
美, 2.5㎓ 대역 5G 서비스 용도로 사용 추진...우리나라도 지켜봐야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5세대 이동통신(5G) 주파수 경매가 4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매 과열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로선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됐던 3.5㎓ 대역의 입찰 가능량이 100㎒ 폭으로 제한돼 경매가 과열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하지만 이통 3사 모두가 3.5㎓ 대역의 최대 입찰 가능량인 100㎒ 폭 확보를 고집할 경우 주파수 양을 결정 지을 1단계 경매가 길게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섣불리 경매 과열 여부를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럼에도 이통 3사의 주파수 확보 경쟁이 과열되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많은데 그 근거는 다음과 같다.


  우선 3.5㎓ 대역 중 혼·간섭 문제로 인해 이번 경매에서 제외한 20㎒ 폭이 향후 다시 경매에 나올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사업자는 이번 경매에서 제외된 20㎒ 폭을 향후 획득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20㎒ 폭과 인접한 대역을 저렴한 가격에 낙찰받는 것에 집중할 여지가 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앞서 이번 5G 주파수 경매 직후 통신사업자가 참여하는 전문가 연구반을 구성, 혼·간섭 문제 분석방법, 시기 등을 검토할 계획임을 밝혔다.


  아울러 제4이통을 위한 주파수로 남겨둔 2.5㎓ 대역이 향후 5G 서비스 용도로 전환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최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는 2.5㎓ 대역을 5G 서비스 용도로 사용하는 주파수 활용계획안을 추진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국내 이통사 모두가 2.5㎓ 대역을 5G 서비스 용도로 사용한다고 가정할 경우 2.5㎓ 대역을 채택한 회사 간 5G 로밍이 원활해진다는 장점이 있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전파정책국장은 지난달 브리핑을 통해 "2.5㎓ 대역 700㎒ 대역 3㎓ 이하 대역폭 중에 4이동통신 전용주파수 대역은 보유하고 있다. 4이통 진입한다고 할 때 전용 주파수 공급할 계획"이라면서도 "아직 4이통에 대한 공식적인 문의는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경매 과열 여부는 KT와 LG유플러스가 어떤 전략을 취하는 지에 달려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LG유플러스가 출혈 경쟁을 우려해 예상보다 일찍 80㎒ 폭을 가져가겠다고 적어낼 경우 경매는 조기 종료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LG유플러스가 90㎒ 폭 확보를 고집할 경우 이제 경매 결과의 키는 KT가 쥐게 된다. KT가 100㎒ 폭 확보를 포기하고 90㎒ 폭 확보에 만족해야 경매가 종료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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