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북미회담 성공 시 中증시 가장 큰 수혜 누릴 것" CNBC 보도

실패땐 유럽·신흥시장 타격 예상


[파이낸셜데일리=송지수 기자] 만일 12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이 성공할 경우 중국 증시가 고스란히 그 수혜를 누리는 반면 실패할 경우에는 미국 증시가 아닌 유럽과 신흥시장의 증시가 가장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CNBC뉴스는 11일 헤지펀드들이 사용하는 양적분석 프로그램인 켄쇼(Kensho)를 이용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집권을 한 지난 2011년 이후 북한의 지정학적 변화에 따른 세계 시장의 반응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보도했다.


  CNBC는 켄쇼를 활용해 한반도의 긴장완화 국면이 조성되는 19건의 사례를 분석했다. 그 결과 만일 북미 간 긴장 완화 분위기가 조성되는 경우 중국의 아이셰어즈 차이나 라지캡 상장지수펀드(FXI)는 이틀 동안 평균 0.9%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FXI는 텐센트, 중국은행, 페트로차이나, 에어차이나 등 중국 유수 기업들을 추적하는 상장지수펀드다. 실제로 에어차이나는 북미 유화 기조에 맞춰 이달 초 베이징-평양 간 노선을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CNBC는 북한의 무역은 대부분 중국과 이뤄지고 있다면서 대북 제재와 한반도 긴장이 완화되면 중국과 북한의 교역이 가장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북미관계가 개선될 경우 이밖에도 아이셰어즈MSCI 한국ETF(EWY), 아이셰어즈S&P 유럽350ETF(IEV), 아이셰어즈MSCI 신흥시장 ETF(EEM) 등이 모두 평균 0.5% 가량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S&P500 지수는 평균 0.2% 올랐다. 뉴욕증시의 공포지수인 CBOE 변동성지수는 평균 3% 하락했다.


  반면 북핵 위협이 고조되면 유럽과 신흥국 증시가 가장 큰 타격을 받는 것으로 켄쇼 분석에서 나타났다. 과거 북한이 미사일 테스트에 성공하거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서 호전적인 발언이 나오는 등 한반도의 지정학적 상황이 악화된 25건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그 이후 이틀 간 한국 증시는 평균 0.33% 가량 떨어졌다. 아이셰어즈MSCI 일본ETF(EWJ)도 평균 0.25% 떨어졌다.


  IEV와 EEM이 평균 0.5%씩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증시의 공포지수인 VIX 지수는 평균 5.6%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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