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폼페이오 "미국-G7, 갈등 있었지만 여전히 강력한 관계"

G7회의 마찰에 "관계는 항상 거슬리게 마련"


[파이낸셜데일리=김유미 기자] 지난 주말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미국과 G6 국가 간 갈등이 불거졌지만 미국와 이들 우방국들과의 관계는 여전히 강력하다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주장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현지시간) 폼페이오 장관이 이날 싱가포르에서 북미정상회담 전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관계에는 항상 서로 거슬리게 마련"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나는 미국과 G7 국가들 간 관계는 강력한 기반을 바탕으로 앞으로 계속 진전할 것임을 매우 확신한다.


나는 필요한 일을 계속해서 수행할 우리의 능력에 대해 우려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9일 막을 내린 G7 정상회의에서 채택키로 합의된 공동성명에 대한 지지 의사를 갑작스럽게 철회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처럼 당초 합의했던 G7 공동성명을 철회한 이유는 자신이 그동안 밀어붙여 온 보호무역주의와 관세 장벽을 배격한다는 내용이 들어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G7 정상회의 개최국인 캐나다의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이날 폐막 기자회견에서 “보호무역주의와 관세장벽을 배격한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그러나 북미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회담장을 먼저 떠난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트윗을 통해 돌연 성명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뤼도 총리가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관세 부과를 ‘모욕적’이라고 말하며 보복 조치를 예고한 것을 문제 삼으면서 “공동성명에 조인하지 말라”고 미 대표단에 지시했다.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캐나다 외교장관은 이 같은 비난에 “캐나다는 동맹국에 인신공격을 하지 않는다”고 대응했다. 그는 그러나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가 “불법적이고 모욕적”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미국과 가장 가까운 동맹국인 유럽연합(EU)와 캐나다, 멕시코에서 수입되는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해서도 각각 25%와 10%의 관세를 부과한다는 결정을 내리는 등 G7국가들과의 갈등을 격화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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