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외화예금 두달째 감소, 7개월來 최저

5월 거주자 외화예금 747.9억달러…달러 강세 영향
달러 매도 증가…기업 해외투자 대금 지급도


[파이낸셜데일리=송지수 기자] 지난달 국내 거주자가 보유한 외화예금이 7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줄었다.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외화를 처분하려는 심리가 강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5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은 747억9000만달러로 전월보다 34억3000만달러 줄었다. 이는 지난 4월부터 두달째 감소한 것으로 지난해 10월(732억8000만달러) 이후 7개월 만에 최저 규모다. 거주자는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 6개월 이상 거주 외국인과 국내 진출 외국기업 등이다.


외화예금 감소는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달러화 예금이 큰 폭으로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 달러화예금은 625억4000만달러로 전월보다 38억1000만달러 빠져나갔다. 이 역시 지난해 10월(624억7000만달러)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통상 달러화 예금은 달러가 쌀 때 사두고, 비쌀 때 파는 수요가 많은데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달러화 매도가 많아졌다. 기업의 해외투자 대금 지급도 늘었다.


반면 유로화예금은 원·유로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기업의 현물환 매도가 지연되면서 전월보다 2억달러 늘어난 39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엔화예금은 7000만달러 감소한 49억2000만달러, 위안화 예금은 1억5000만달러 늘어난 12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영국 파운드화와 호주 달러화 등 기타 통화예금(21억3000만달러)도 1억달러 늘어났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과 외은지점이 각각 19억달러, 15억3000만달러 줄어들었다. 투자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598억1000만달러로 32억2000만달러 감소했고, 개인예금은 149억8000만달러로 2억1000만달러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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