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공시 '최다'…한진·GS·현대중공업은 '0건'


[파이낸셜데일리=김유미 기자] 올해 비(比)금융사를 중심으로 지배구조 공시가 증가한 가운데 현대차그룹 상장 계열사의 지배구조보고서 공시비율이 10대 그룹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진그룹을 비롯해 현대중공업, GS는 지배구조 공시가 단 한 건도 없었다.


18일 대신지배구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지배구조보고서 공시 기업은 95개사로 지난해보다 35.7% 증가했다. 2년 연속 공시기업은 68개사로 전체의 71.6%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비금융사의 비중이 57.9%(55개사)로 지난해 44.3%보다 13.6%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신규 공시한 비금융 24개사는 모두 자산총액 2조원 이상으로 분석됐다.


특히 현대차 그룹 상장 계열사의 지배구조보고서 공시비율은 72.7%로 10대 그룹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삼성과 한화그룹, 두산 상장 계열사의 보고서 공시비율은 각각 50%, 42.9%., 42.9%를 기록하는 등 10대 그룹 평균(32.3%)를 상회했다. 이 밖에 SK 22.2%, LG 36.4%, 롯데 10% 등으로 집계됐다.


반면 GS와 현대중공업, 한진그룹은 올해 지배구조공시를 한 차례도 하지 않았다. 


안상희 대신지배구연구소 본부장은 "기업공개율이 높은 삼성과 현대차, LG, 두산은 지배구조 공시에도 적극적이었다"며 "기업공개율과 공시비율이 깊은 연관성을 보이는 것은 경영 투명성 제고를 위한 지배주주의 경영 마인드가 반영된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기존 연차보고서를 의무적으로 공시하고 있는 금융사의 핵심원칙별 준수 여부에 대한 표기를 명확힐 할 필요가 있다"며 "핵심 원칙에 대한 준수 여부를 판단할 공시 자료는 지배구조보고서 외에 기타 공시자료까지 참조해야 하는 것이 아닌 지배구조보고서를 통해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올해 하반기에는 구체적인 가이드라인 제정이 예정돼 있어 지배구조보고서 내용이 더 충실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후 최근 2년간 자율 권고사항이던 지배구조보고서 공시는 내년부터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의 코스피 기업으로 의무 공시 대상이 확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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