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팀 쿡, 트럼프 이민 정책 비판 "그들 옹호하고 싶다"

팀 쿡 "일부는 격리수용 정책 적용 상황서 국경 넘어"

[파이낸셜데일리=김유미 기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이민 정책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25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와 포천지에 따르면 쿡 CEO는 이날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18 포천 CEO 이니셔티브 컨퍼런스'에 참석, 연설을 통해 "애플 직원들 중 상당수는 이민자들이고, DACA(불법체류 청년 추방유예 제도)의 보호를 받았던 직원만 300명이 넘는다"며 "나는 그들을 옹호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애플 직원들 중 일부는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했던 불법 이민자 부모·자녀 격리 수용 정책이 적용될 수 있는 상황에서 국경을 넘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 기술기업 사이에서 이슈가 됐던 사생활 보호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쿡 CEO는 "우리는 아무도 사생활에 대해 신경쓰지 않을 때 이 문제의 중요성을 강하게 인식하고 있었다"며 "언론에서 이 문제를 제기하기 시작하면서 신경을 쓰게 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애플의 임원들은 이용자들의 자세한 온라인 프로필을 만드는 것이 비도덕적인 일들에 악용돼 심각한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점을 예상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쿡 CEO는 이날 연설에서 교육, 환경, 인권 등 다양한 사회적 이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공공정책이 기업의 가치와 충돌할 때 기업인들은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기업이 모든 공적인 문제에 관여할 필요는 없으며, 자신이 확실한 지식을 갖고 있고 청중들에게 특별한 얘기를 해줄 수 있을 때 목소리를 높이라고 충고했다.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