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편의점 업계, 밴수수료 인하 "일단 환영해"

편의점 밴수수료 0.61p% 인하
면세점 0.1%p-백화점 0.08%p 인상
편의점 업계 "환영하지만 미흡"


[파이낸셜데일리=김유미 기자] 정부가 가맹점이 부담했던 밴수수료 비용을 업종별로 인상하거나 인하했다. 소액결제가 많은 편의점 등 골목상권은 인하되고 백화점, 면세점 등 고액결제업종은 높아져 업계간 희비가 엇갈렸다.


  카드사는 자사의 마진과 비용, 그리고 밴수수료 등을 합쳐 카드수수료를 산정한다. 밴수수료는 카드수수료를 산정할 때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6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카드사 CEO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밴수수료 체계개편 세부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편의점 업계는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편의점은 5억원 이상 가맹점 1만8000여개 점포의 밴수수료가 0.61%p 낮아진다. 기존 편의점 카드수수료는 연매출 3억원 이하 영세사업자 0.8%, 3억~5억원 중소사업자 0.8~1.3%, 5억이상 일반사업자 2.3~ 2.5% 수준이었고, 이번 대책에는 5억원 이상 매출 편의점만 포함됐다. 수수료 인하에 포함된 편의점들은 대부분 CU, GS25, 세븐일레븐 등 대형기업이 운영하는 점포들이다.
 
  이번 대책에 따라 매출 5억원 이상 편의점들의 밴수수료가 0.61%p가 낮아지면 총 카드수수료는 약 0.3~0.4%p 인하 효과를 볼 수 있다.


  편의점 업계에서는 일단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카드수수료 인하가 나쁠게 없다는 분위기다. 다만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일단 정부의 카드수수료 인하 방침과 문제의식에 대해서는 환영한다"면서도 "다소 미흡한 부분이 많아 근본적인 대책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담배 등 세금을 많이 포함하는 상품을 취급하는데, 연 매출 7억원까지 카드수수료 1.3%가 적용되는 중소사업자로 지정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담배를 사면 가맹점주의 마진보다 세금이 훨씬 많은데 세금이 포함된 카드수수료까지 가맹점주가 내주는 것은 말이 안되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반면 백화점과 면세점은 카드수수료 인상 대상으로 분류됐다. 면세점 31곳이 0.10%포인트·1억2000만원 오르고, 백화점 22곳은 0.08%포인트·1억1000만원 높아진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카드수수료 인상 규모가 크지 않아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본다"며 "특허수수료도 점차 오르고 있고, 각종 규제도 강해지는 상황에서 카드수수료까지 인상되는 것은 좋지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