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아시아 증시, 미중 무역전쟁 지속 우려에 동반 하락

MSCI 아태지수 1.29% 하락…작년 9월 이후 최저


[파이낸셜데일리=송지수 기자] 글로벌 무역전쟁 우려와 중국의 위안화 급락 등 악재가 겹치면서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동반 하락세를 이어갔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와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MSCI 아시아·태평양지수(일본 제외)는 1.29% 하락한 164.62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 이후 9개월 만에 최저치다.


  한국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19% 하락한 2314.14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810.20으로 1.99%나 떨어졌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93% 내린 2786.90, 대만 자취엔지수는 0.44% 하락한 1만654.28로 장을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0.61% 떨어진 2만8181.87을 기록 중이다.


  일본 증시도 소폭 하락했다. 닛케이 225지수는 0.01% 하락한 2만2270.39, 토픽스 지수는 0.26% 떨어진 1727.00으로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아시아 증시에 계속 영향을 미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중국 자본의 미국 첨단기술 투자를 제한하겠다는 계획을 사실상 철회했지만, 시장은 미중 무역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미국 고위 인사들이 아직도 중국에 대한 강경한 태도를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발표로 중국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태도가 완화된 것으로 받아들여져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중국 위안화 가치가 연일 급락하고 있는 것도 아시아 증시 전반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28일 위안화 기준환율을 달러당 6.596 위안으로 설정 고시했다. 인민은행은 위안화 가치를 전일 대비 0.596% 절하해 7거래일 연속 떨어뜨렸다. 이번 주 들어서만 통화 가치가 1.7%나 하락했다.


  역외 시장에서는 위안화가 올 들어 최저치로 떨어졌다. 달러당 위안화 역외 환율은 6.6216 위안까지 상승, 지난해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환율 상승은 통화 가치 하락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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