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자동차보험 실적 악화로 1년만에 다시 적자전환

1Q 자동차보험 영업실적 493억원 적자전환
19년 만에 흑자전환한지 1년 만에 다시 적자



[파이낸셜데일리=송지수 기자] 올해 들어 손해보험사 자동차보험은 보험료 경쟁 심화 등의 여파로 적자전환했다. 19년 만에 흑자전환했지만 1년 만에 다시 실적이 악화된 셈이다.


의무보험인 자동차보험 특성상 보험사 간 보험료 경쟁이 심해 대물보상제 개선 등에도 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1일 보험연구원이 발표한 Kiri리포트 '자동차보험 영업이익 적자전환의 원인과 전망'에 따르면 자동차보험 영업이익은 올해 1분기 483억원 적자 전환됐다. 지난해 1분기 907억원 흑자를 기록하면서 지난 1998년 이후 19년 만에 흑자전환한지 불과 1년 만이다.


자동차보험 영업실적은 지난 1997년부터 1998년까지 평균 2831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1999년 4292억원 적자를 기록한 뒤, 2010년에는 1조5696억원으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이 같은 적자세는 지난 2016년 대물보상제도 개선 등으로 마감하는 듯 보였다. 실제로 이듬해인 2017년 266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들어 계절적 요인과 장례비·사망위자료 인상 등으로 손해율이 악화되면서 다시 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된다.


전용식 보험개발원 연구위원은 "자동차 보험료 경쟁이 심화되면서 자동차보험 보험료 규모도 전년 동기대비 0.4% 감소했다"며 "자동차보험은 의무보험이고 계약자들의 보험료 민감도가 크다는 점이 손보사 보험료 경쟁을 심화시킨 원인 중 하나"로 봤다. 자동차보험시장 경쟁은 지속적으로 심화할 전망이다.


지난 2005년 이후 손해보험 성장세를 주도했던 장기 손해보험과 당기순이익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보험개발원은 이에 자동차보험 시장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 연구위원은 "손보사 간 보험료 경쟁은 소비자 입장에서 바람직한 현상"이라면서도 "보험금 원가를 고려하지 않은 과도한 인하경쟁은 보험사 적자심화 등으로 오히려 소비자에게 위험을 전가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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