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태풍 쁘라삐룬, 농경지 4258.1ha 침수…여의도 면적 14.7배

농식품부, 김현수 차관 주재 태풍 대응 2차회의
농림차관 "내일 직접 영향권…농업 피해 더 커질수도"
전남 피해 가장 커…전남 무안서 병아리 6000마리 폐사


[파이낸셜데일리=김유미 기자]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의 직·간접적 영향으로 농경지 4258ha(헥타르·1㏊=1만㎡)가 침수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2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1~2일 이틀간 내린 비로 전국 농경지 4258.1ha(42.58㎢)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이는 여의도 면적(2.9㎢)의 14.7배에 해당한다.


전남이 가장 많은 2377.0ha의 침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 뒤이어 전북 1724.4ha, 충남 137.0ha, 경남 15.0ha, 경북 3.4ha, 충북 1.3ha 순이다.


전북(0.83ha)과 경북 성주(3.4ha)의 비닐하우스 4.23ha도 물에 잠겼다.


작물별로는 벼 3768.6ha, 전작 284.4ha, 사료작물 200ha, 채소 4.6ha가 침수 피해를 봤다. 


전남 무안에서는 계사 1동이 침수돼 병아리 6000마리가 폐사했다.


또 전남 보성의 저수지 제방사면 10m가 유실되고, 전북 장수의 농업용수로 4개소가 매몰되거나 유실돼 응급복구에 들어갔다.


현재까지 침수지역의 배수장 68%인 2895ha는 퇴수를 완료했고 나머지 32%(1363ha)는 이날중 퇴수를 끝낸다는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2일 오전 김현수 차관 주재로 태풍 대응 2차 대책회의를 갖고 농업 분야 피해 및 대책 추진상황을 점검했다. 회의에는 농식품부 소관 실·국과 농촌진흥청, 한국농어촌공사, 농협중앙회 등 유관기관이 참여했다.


김 차관은 이 회의에서 "태풍 쁘라삐룬이 직접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내일(3일) 이후 농업 피해가 확대될 수 있으므로 더욱 면밀한 주의와 대응이 필요하다"며 철저한 태풍 대비를 지시했다. 


앞서 '여름철 재해대책상황실'을 통해 기상 상황을 모니터링하던 농식품부는 지난달 30일 오후 2시부로 비상근무 체제로 전환했으며 주말인 1일에는 김 차관 주재로 1차 대책회의를 가졌다. 


농진청도 본청 실·국 및 4개 소속기관장이 참석하는 태풍대비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농작물과 시설물 피해 최소화 대책을 세웠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농업경영체자료'에 등록돼 있는 164만 농업인 중 절반이 넘는 84만7399명에게 기상특보 발령 사실과 함께 농작물·시설물 관리요령이 담긴 긴급 문자메시지(SMS)도 발송했다.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