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세계 경제 회복세 따라 아시아도 국가간 교역 급증

아시아 지역내 무역 거래 규모 26% 증가
한-인도 55%, 중국-아세안 66% 늘어
"미중 무역 분쟁 격화시 다른 亞 국가에도 악영향"


[파이낸셜데일리=김유미 기자] 최근 세계 경제 회복세에 따라 아시아 지역 내 교역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CNBC는 2일(현지시간) 씨티 글로벌이 고객사의 무역 활동을 지원한 자료를 인용, 2017년 4월부터 2018년 3월까지 1년간 아시아 지역 내 거래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한국과 인도 사이의 무역 거래는 55%나 늘어났다. 중국과 동남아시아연합(ASEAN) 사이에서도 66%나 늘었다.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상품 교역량은 4.9% 증가해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시아 지역의 수출이 6.7%, 수입이 9.6% 늘면서 세계 교역 증가세를 견인했다.


  무니르 난지 씨티 글로벌 아시아태평양 담당 책임자는 "소비가 늘면서 아시아 국가들이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 더 크게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분쟁은 올해 이후 아시아 국가들의 교역에도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JP모건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예고한 각종 관세가 발효될 경우 아시아 국가들에도 연쇄 반응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한국, 대만과 같이 중국에 많은 양의 중간재를 수출하는 국가들이 크게 타격을 읿을 것으로 JP모건은 "주로 전자 제품을 포함하는 첨단 제품들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이런 제품들은 본질적으로 통합된 공급망에 의존하고 있어 해당 지역에 통상 충격이 확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국가의 특정 산업은 수입 대체가 이뤄지면서 오히려 득을 볼 가능성이 있다.


  중국이 미국산 대두, 면화 등 농산물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경우, 해당 제품은 인도 등 다른나라에서 대체해야 한다. 실제로 인도는 올해 수확량 중 8만5000t을 중국에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난지는 "중국이 미국으로부터 농산물을 구매하지 않기로 한다면 아시아 다른 지역으로 눈을 돌려 그것을 찾을 수 있다"며 "하지만 미국은 다른 지역에 수출을 해야하기 때문에 새로운 경로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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