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상반기 주식, 남북 위주로 '손바뀜' 늘었다


[파이낸셜데일리=송지수 기자] 올해 상반기 주식을 사고 파는 손바뀜이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의약품과 남북 경제협력 관련주들이 상위권에 포진하며 거래가 활발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상장주식 회전율은 유가증권시장 152.1%, 코스닥시장 284.8%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2.07%포인트, 27.60%포인트 상승했다.


주식회전율은 거래량을 상장 주식수로 나눈 값으로 회전율이 높다는 것은 주주가 빈번하게 교체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 상반기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장주식 1주당 1.5번, 코스닥시장에서는 2.8번의 주주가 바뀐 셈이다. 남북 경제협력과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 중국과 미국의 무역분쟁 확산 등에 따른 변동성이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상장주식회전율이 1000 %이상인 종목은 코스피 258종목, 코스닥 829종목으로 전년 대비 각각 94종목, 154종목 증가했다. 이 가운데 회전율이 500% 이상이 종목은 유가와 코스닥이 각각 48개, 198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8개, 52개 급증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회전율이 가장 높은 종목은 의약품으로 295.5%를 기록했다. 이어 통신업(281.1%), 전기전자(280%), 종이목재(237.4%), 철강금속(223.5%) 순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시장에선 섬유·의류 종목의 손바뀜이 676.8%로 가장 높았고, 이어 비금속(472.1%), 정보기기(411.4%), 금속(393.6%), 종이·목재(351%) 순이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회전율이 가장 높은 종목은 보락으로 1918.40%를 기록했다. 보락은 LG 그룹 4세대 총수인 구광모 회장 테마주로 언급된 종목으로 올해 상반기 210.2% 올랐다. 남북 경협 테마주로 거론된 대호에이엘(1887.57%), 동양철관(1589.6%), 혜인(1550.6%)도 높은 수준의 손바뀜을 기록했다.이 밖에 필룩스(1617.3%), 컨버즈(1600.5%), 써니전자(1523%), 명문제약(1472.8%), 아남전자(1434.5%), 동성제약(1425.5%) 등도 주식회전율 상위권에 랭크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성공단에 위치해 있는 좋은사람들의 회전율이 3741.1%로 1위를 차지했다. 1주당 37번의 주주가 바뀌며 주가는 122.8% 상승했다. 이어 푸른기술(2676.5%), 대아티아이(2340.4%), 제룡전기(1827.5%) 등 경협주가 상위권에 올랐다. 유에스티(2139.5%), 씨티젠(2076.5%), 에이티넘인베스트(1944.5%), 국일제지(1841.6%) 등도 손바뀜이 잦았다.


한편 상장주식회전율이 높은 종목은 주가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주식회전율을 6개 구간으로 나눈 후 각 구간별 평균 주가등락률을 비교한 결과, 상장회전율이 1000% 이상인 기업의 주가 상승률은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129.95%, 43.59%을 기록했다. 이는 상장회전율이 500~1000% 미만 기업의 상승률이 각각 63.69%, 35.13%로 집계된 것보다 높은 수준이다. 반면 주식회전율이 50% 미만인 종목의 주가는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각각 5.9%, 4.3%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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