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재명·김부선 옥수동 밀회 의혹' 성남지청서 전담 수사

바른미래당·이재명 가짜뉴스대책단 고발 사건 병합 수사
이재명측 "날짜 안 맞아"…김부선 "있었던 사실 안 없어져"


[파이낸셜데일리=김정호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배우 김부선씨를 둘러싼 이른바 '옥수동 밀회 의혹'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전담 수사 중인 것으로 4일 확인됐다.


  검찰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박진원)는 최근 이 지사 측에서 옥수동 밀회 의혹의 허위성을 주장하며 제기한 고발 사건을 성남지청에 이송했다.


  성남지청은 지난 2일 사건을 넘겨받아 형사1부(부장검사 최성필)에서 수사 중인 이 지사 관련 사건과 함께 들여다보고 있다.


  동부지검은 이미 성남지청에서 옥수동 밀회 의혹이 포함된 이 지사 관련 고발 사건을 다루고 있어 이중으로 수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사건을 넘겼다.


  성남지청은 바른미래당에서 이 지사에게 공직선거법(허위사실유포) 위반 등 혐의가 있다는 취지로 고발한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앞서 이재명캠프 가짜뉴스대책단은 지난달 26일 김영환 전 경기도지사 후보에게 공직선거법(허위사실유포) 위반 혐의가 있다는 취지의 고발장을 동부지검에 제출했다.


  김 전 후보가 '김부선이 지난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당시 봉하마을로 내려가던 길에 이 당선인과 밀회를 했다'는 취지로 추측성 표현의 발언을 한 것이 허위사실 유포에 해당한다는 취지다.


  대책단은 또 김부선씨가 김 전 후보가 허위사실을 공표하는 과정에서 상의를 했거나, 사실 아닌 내용이 대중에게 알려질 가능성을 알았거나 알았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공동정범으로 같은 책임을 부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대책단 측에서는 김 전 후보가 지방선거 기간인 지난 7일 '2009년 5월에 이 지사와 김부선씨가 비가 오는 날에 만났다'는 것을 전제하고 사실이 아닌 밀회 의혹을 추측성 표현으로 발언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책단은 고발장에서 "2009년 5월23일부터 노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있었던 29일까지 서울에서 비가 왔던 날은 23일 뿐이다"라며 "김부선은 23일과 24일 우도에 있었고, 이 지사는 23일 봉하로 조문을 갔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지사는 24일부터 경기 분당구 야탑역에 분향소를 설치해 29일까지 상주로 자리를 지켰다"라면서 세간에서 말하는 '옥수동 밀회 의혹'은 정황이 맞지 않는다는 취지로 반박했다.


  반면 김 전 후보 측에서는 고발 이후 "두 남녀 사이에서 있었던 일은 두 사람이 가장 잘 알 것이다. 그리고 알 만한 사람들은 무엇이 진실인지 이미 다 알고 있는 일이다"라며 "주장이 상반되므로 진실을 밝히기를 원한다면 직접 고소를 통해 대질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라고 입장을 냈다.


  김부선씨도 본인 페이스북 계정에 "문제가 되는 '비가 엄청 오는 날'도 나는 봉하로 향했고, 성남을 지나가며 분명히 해당 내용의 통화를 했다" "과거 날짜를 헷갈렸던 적은 있었으나 이후 날짜를 특정한 적은 없었다. 날짜를 헷갈렸다고 있었던 사실이 없어지지는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관련자 조사 등을 통해 의혹의 실체를 파악할 예정이다. 옥수동 밀회 의혹 이외에 바른미래당에서 고발한 이 지사 관련 다른 의혹들의 진위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바른미래당은 이 지사가 성남시장 권한을 이용해 형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려 했으며, 김부선씨와의 스캔들을 부인하면서 허위사실을 말했다는 등의 이유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후 검찰은 경기 분당경찰서에 수사 지휘를 했으며, 경찰은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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