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FT "EU, 자동차 관세인하 위해 한미일 등과 협상 고려"

자동차 특정 부품 관세 인하시 전반적인 관세 인하 효과 촉발
융커, 오는 19~20일 워싱턴서 트럼프와 회담…제안 여부 고민

 


[파이낸셜데일리=김유미 기자] 유럽연합(EU)이 미국과의 전면적인 무역전쟁을 막기 위해 한국과 일본, 미국 등 세계 최대 자동차 수출국들과 국제적인 차원에서 관세 인하 협상을 진행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U집행위원회는 오는 19~20일 장 클로드 융커 EU집행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 워싱턴 회담을 앞두고 이 같은 방안이 가능할지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외교관들이 전했다.


  3명의 외교관들은 EU집행위가 미국, 한국, 일본의 대형 자동차 수출국들과 협상을 진행할 수 있는지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 특정 부품에 대해 관세를 인하하면 전반적인 관세 인하 효과가 나타나고, 이는 세계무역기구(WTO)가 인정한 "복수국간 무역협정(plurilateral agreement)" 원칙에도 위배되지 않는다고 FT는 전했다.


  외교관들은 EU집행위가 그 계획에서 몇가지 중요한 점을 찾았다면서도, 협상이 실제로 진행될 것인지 또는 어떤 범위의 자동차 분야 제품에 대해서 관세를 인하할 것인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전했다.


  다만, EU집행위는 융커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무엇을 논의할 지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앞으로 몇 주 안에 그의 생각과 전략을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략이 성공하기를 원한다면 비밀을 지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산 철강 및 알루미늄에 이어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도 최대 25%에 달하는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압박하고 있다.


  이에 대해 EU는 보복 관세로 맞서고 있지만, EU집행위는 융커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서 관세 인하를 위한 국제회의 계획을 제안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한 기업체 고위 관리는 미국은 그 계획에 그렇게 열정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나는 그것이 우리에게 많은 의미를 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다자협상보다는 양자협상을 선호한다는 것을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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