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특검팀, '드루킹 결심' 다음날 공범들 연이어 소환조사

드루킹 공범 '서유기'·'솔본아르타' 소환
드루킹, 전날 1심 종결…25일 선고예정
특검팀, 수사팀 3개로 나눠 수사력 집중


[파이낸셜데일리=김정호 기자] 허익범(59·사법연수원 13기) 특별검사팀이 '댓글 조작 의혹' 사건의 주범 '드루킹' 김모(49)씨의 공범들을 오늘 연이어 소환 조사한다.


  특검팀은 5일 오전 10시 드루킹과 함께 재판에 넘겨진 필명 '서유기' 박모(31)씨를 소환 조사한다. 또 오후 2시에는 '솔본아르타' 양모(35)씨를 소환한다.


  서유기와 솔본아르타는 드루킹과 함께 지난 1월 인터넷 뉴스 기사의 댓글 1만6600여개에 총 184만3000여 차례 공감이나 비공감을 클릭하는 등 네이버의 댓글 산정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상태다.


  이 중 서유기는 드루킹에게 매크로, IP 변동, 인터넷 정보 조작, 사용자 정보 등 기능이 담긴 통합 프로그램인 일명 '킹크랩'을 전달한 인물이다. 이 프로그램은 댓글 조작 범행을 위해 드루킹 일당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1일에도 특검 조사를 받은 바 있다.


  특검팀은 이들을 상대로 드루킹이 이끈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의 조직적인 댓글 조작 활동 여부와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계획이다.


  특히 서유기의 경우 검찰 조사 과정에서 "지난해 5월 대선 이전에도 댓글 조작을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검팀은 이 같은 진술 등을 토대로 조사를 진행해 댓글 조작 범행의 전모를 밝히겠다는 방침이다.


  전날 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 김대규 판사는 드루킹 일당의 업무방해 혐의 결심 공판을 진행하고, 오는 25일 선고 기일을 열기로 했다. 그다음 날 곧바로 드루킹의 공범들이 소환조사되는 것은 특검팀이 선고 일정을 고려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특검팀은 현재 팀을 3개로 나눠 수사를 진행 중이다. 김대호(60·19기), 최득신(52·25기) 특별검사보와 방봉혁(56·21기) 수사팀장이 각각의 팀을 이끌고 있다. 이들은 각각 ▲자금 추적 ▲포렌식 등 댓글 조작 의혹 ▲진술 분석 및 인지수사 등의 임무를 맡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수사를 확대해가며 사건 관계자를 다수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드루킹의 인사 청탁 대상자로 알려진 윤모(46) 변호사가 다음 소환 대상자로 거론된다.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