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네이버·다음·네이트 3곳 '드루킹 댓글 조작' 혐의 압수수색

드루킹 댓글 조작 범행 전모 확인 취지
가입자 정보 및 댓글 작성내용 등 확보
경공모 회원 USB서 기사 링크 '우수수'
서유기·솔본아르타 등 공범 소환 조사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허익범(59·사법연수원 13기) 특별검사팀이 '드루킹' 김모(49)씨 일당의 댓글 조작 범행 전모를 확인하기 위해 주요 포털 사이트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특검팀은 5일 오전부터 네이버·다음·네이트 3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특검팀은 드루킹 일당의 댓글 조작 범행과 관련해 가입자 정보 및 댓글 작성 내용 등을 확보하기 위해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하고 있다. 수사에 필요한 데이터를 출력본 등 형태로 확보하는 방식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포털 3사로부터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뒤 드루킹 일당의 댓글 조작 범행의 시기와 규모, 범위 등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겠다는 계획이다.


  앞선 경찰은 드루킹이 이끈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의 회원 중 필명 '초뽀' 김모(43)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암호화된 이동식저장장치(USB)를 확보한 바 있다. 이 USB 안에 대선 전후로 9만여 건의 기사 링크주소(URL)가 들어있었다는 게 경찰 조사 내용이다.


  이 중 7만여 건은 대선 후인 지난해 5월부터 지난 3월까지의 기사들이며, 나머지 1만9000여건은 2016년 10월부터 대선 직전까지의 기사들이다. 네이버와 다음, 네이트 등 포털사이트에 게제된 기사 링크들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네이버·다음·네이트 등에 대한 자료 보존조치를 진행했다. 이후 추가 수사를 거쳐 드루킹 일당이 총 110만여 건의 댓글에 대해서 8600만 차례 조작 범행을 저지른 정황이 담긴 수사기록을 검찰에 송치했다.


  이 같은 수사기록을 넘겨받은 특검팀은 지난 2일 초뽀를 소환 조사해 USB 안에 담겨진 내용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조사 결과를 분석한 뒤 이날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드루킹의 공범인 필명 '서유기' 박모(31)씨와 '솔본아르타' 양모(35)씨를 소환 조사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들의 변호인이 모두 마준(40·변호사시험 1회) 변호사이기 때문에 변호인 입회 문제 등을 고려, 조사 시간을 조절하고 있다.


  아울러 드루킹의 인사 청탁 대상으로 알려진 도모(61) 변호사도 다시 특검팀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또 다른 청탁 대상자인 윤모(46) 변호사는 내일 소환 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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