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얼어붙은 외식업 경기…치킨만 '월드컵 특수'

농식품부·aT, 2분기 외식업 경기전망지수 발표
영세 외식업 한파 계속…3분기 이후 회복 전망


[파이낸셜데일리=김유미 기자] 외식산업 경기가 다시 얼어붙었다. 특히 제과점·김밥 전문점과 같은 영세 외식업의 경기는 여전히 '한겨울'이다. 반면 2018 러시아 월드컵 특수로 치킨집만 웃었다.


9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외식산업 경기전망지수(KRBI)는 68.98로 전분기(69.45) 보다 0.47포인트 하락했다. 


외식산업 경기전망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최근 3개월간(현재) 및 향후 3개월간(미래) 외식업계의 매출과 체감 전망을 외식업체 경영주 3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지수화한 것이다.


기준치인 100을 초과하면 경기 호전을, 100 미만일때는 경기 둔화를 의미한다.


외식산업 경기전망지수가 하락한 것은 1분기 만이다.


지난해 2분기 69.04에서 3분기 68.91, 4분기 68.47로 2분기 연속 내렸다가 올 1분기에 69.45로 보합권(변동 폭이 극히 소폭인 상태)에서 상승했었다.
 
이재식 농식품부 외식산업진흥과장은 "1분기보다 다소 낮아졌지만 그 폭은 크지 않다"며 "외식산업의 전반적인 침체 속에 지난해 2분기 이후 보합세가 1년 간 이어지고 있다고 보는 게 맞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무도유흥 주점업(54.58)의 경기지수가 가장 낮았다.
   
출장음식 서비스업(65.79)과 분식 및 김밥전문점(66.91), 제과점(71.46), 피자·햄버거·샌드위치 및 유사음식점업(74.34), 치킨전문점(77.26) 등도 낮은 편에 속했다. 대부분 영세업체다.


다만 치킨전문점의 경우 전분기(69.78)보다 7.48포인트나 올랐다. 6월 말 월드겁 특수 영향이 컸다는 게 농식품부 측 분석이다.


지역별로는 경상남도(62.35)와 울산광역시(63.25)의 경기가 타 시·도에 비해 나쁜 편이었다. 제주특별자치도(73.77)와 세종특별자치시(72.93)는 상대적으로 좋았다. 


대부분의 업종에서 올 3분기는 2분기보다 경기가 나아질 것이란 예측을 내놨다. 3분기 전망지수는 74.44였다.

특히 피자·햄버거·샌드위치 및 유사음식점업(74.34→81.94)과 치킨 전문점(77.26→81.13)의 경기가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농식품부는 오는 10일 '외식산업 동향점검 회의'를 열어 외식산업의 동향·이슈를 살피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여름철을 맞아 냉면, 보양식, 빙수 등 계절품목의 시장 동향에 대한 업계 의견도 청취한다.


이 과장은 "신속 정확한 외식업 경기 정보의 전달과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정책소통 확대를 통해 외식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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