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류열풍 해외 한국어 보급 속도…泰 대입 한국어 첫 시험

교육부, 한국어채택 지원사업 20주년 국제심포
지난해 28개국 12만여명 한국어 배워


[파이낸셜데일리=김정호 기자] 우크라이나, 러시아, 몽골, 호주 등 31개 국가의 교육당국 관계자 및 교육행정가, 현지 한국어 교육자 등이 한 자리에 모여 해외 한국어 보급 활성화 방안을 논의한다.


  교육부는 ’한국어 채택 지원 사업’ 20주년을 맞아 1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한국어 세계어 시대, 세계 속의 한국어교실을 말하다'를 주제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국어 채택 지원 사업은 외국의 초·중등 정규학교에서 제2외국어 또는 선택과목 등으로 한국어를 채택할 수 있도록 전 세계 41개 한국교육원을 통해 한국어반 개설 지원, 교사 파견, 현지 교원양성 및 연수, 한국어 교육과정 개발 등을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우크라이나 교육과학부 차관을 비롯해 러시아, 몽골, 호주 등 총 31개 국가의 교육당국 관계자 및 교육행정가, 현지 한국어 교육자 등이 참석해 교육부 ‘한국어채택 지원사업’의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해외 한국어 보급 활성화를 위한 과제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쑤깐야 응암반종(Sukanya Ngambunjong) 태국 기초교육위원회 사무부총장은 “올해 2월 실시된 태국 대학입학시험 PAT(Professional & Aptitudes Test) 제2외국어 시험에 한국어가 처음으로 포함됐음에도 전체 응시생 5만여명 중 약 10%가 한국어를 선택할 만큼 태국 학교에서도 한국어 학습 열기가 뜨겁다"고 소개했다.


  이어 "앞으로 태국한국교육원과의 지속적인 협력하에 현지 한국어교원 양성과정을 구축하고 양국 간 자매학교 프로젝트를 활성화 할 것"이라면서 “기초교육 단계에서 한국어 교육을 강화해 학생들의 한국어 능력을 향상시키겠다"고 덧붙였다.


  나시로브 압두라힘 압두무탈리포비치(Nasirov Abduraxim Abdumutalipovich) 우즈베키스탄 국민교육부 교육과정 및 교과서 총괄 국장은 “타슈켄트 한국교육원과의 상호협력을 통해 2013년 국민교육부 산하 국립교육센터에서 5학년부터 9학년 수준의 한국어 교육과정을 개발했다"며 "우즈베키스탄 내 한국어 교육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말했다.


  바부 람 가담(Babu Ram Gautam) 네팔 교육부 교육과정 부국장은 “학생들이 졸업한 후에도 한국어반에서 배운 한국어를 기반으로 각자의 미래를 그릴 수 있어야 할 것”이라면서 “해외 한국어 보급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한국어 활용처 확대 역시 간과해서는 안 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28개국 청소년 약 12만5000여명이 한류 열풍을 타고 한국어를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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