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서울시, '세계도시관광총회' 개최..관광시장 살아날까?


[파이낸셜데일리=김유미 기자] 서울시가 도시관광분야 세계 최대 규모 국제회의인 '제7차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 세계도시관광총회'를 동북아 도시 최초로 유치했다. 서울관광시장 활성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시는 관광 관련 주요 인사들이 집결하는 이번 대회(9월16~19일)를 서울의 매력을 알리는 기회로 삼기 위해 6개 관광을 운영한다. ▲도심관광 ▲동반자 투어 ▲세션연계 서울대표 테마투어 ▲서울 야경 투어 ▲VIP 서울투어 ▲JSA·DMZ를 관람하는 분단체험 등을 마련했다.


  이외에도 시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확대하기 위해 각종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동남아 여행객을 겨냥, 동남아권 언어 관광통역안내사 70명을 올해 신규양성하고 있다.


  카드 1장으로 인기 관광지 입장뿐만 아니라 대중교통 이용, 쇼핑 할인, 한류문화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는 외국인 전용 '디스커버 서울패스(Discover Seoul Pass)'는 기능이 추가됐다.


  외국인 관광 관련 지표도 긍정적이다.


  사드 배치 논란과 중국 금한령(2017년 3월15일) 등 여파로 지난해 서울방문 외래관광객 수는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평균체류일수, 관광만족도, 재방문율, 재방문의향, 타인추천의향 등 질적지표는 향상됐다.


  시가 지난해 서울을 방문 후 출국하는 외래관광객 6000명(월별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서울 방문 외래관광객의 평균 체류기간(2016년 4.9일→2017년 5.0일)과 재방문율(41.7%→44.3%)이 전년보다 올랐다.


  중국인 관광객의 경우 재방문율은 전년대비 10%포인트 가까이 큰폭으로 상승했고(37.8%→46.9%) 체류기간(4.8일→5.4일)도 길어졌다.


  서울방문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좋아하는 관광활동은 쇼핑(79.0%), 식도락 관광(59.1%), 고궁·역사 유적지 방문(31.7%) 순이었다.


  전통문화체험, 한류문화체험, 고궁·역사 유적지 방문 등의 비율이 높아지면서 단순히 명소를 둘러보는 유람형 관광에서 한국의 역사·문화와 일상을 가깝게 느껴보는 체험형으로 변화했다.


  서울방문 외국인관광객이 가장 많이 방문한 곳은 명동(85.2%), N서울타워(56.5%), 4대 고궁(55.0%) 순이다.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인사동·삼청동, 북촌한옥마을, 남산골한옥마을 방문율이 올랐다.


  주요 쇼핑장소로는 시내면세점(52.2%) 이용 비율이 가장 높았다. 전통시장 이용률(48.2%)이 백화점 이용률(44.0%)을 앞선 것이 주목할 만하다. 주요 쇼핑품목은 화장품(76.2%), 의류(54.5%), 식료품(39.8%) 등이다.


  숙박시설은 호텔(71.6%)이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른 관광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각광받는 게스트하우스 이용률이 증가(8.1%→8.8%)했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북촌한옥마을 주민들이 몰려드는 외국인 관광객으로 인한 소음, 쓰레기 투기, 불법 주정차 등 불편을 호소하자 시는 관광 허용시간 도입을 처음으로 추진하고 있다. 평일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만 관광객이 다닐 수 있게 해 이른 새벽이나 늦은 밤 관광객 통행이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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