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미중 무역분쟁, 11월 중간선거 이전 잠잠해 질 것"


[파이낸셜데일리=김유미 기자] KTB투자증권은 25일 미중 간 무역분쟁 이슈가 미국의 11월 중간선거 이전 소강 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무역분쟁이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한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여전히 강경 발언을 지속하고 있다"며 "지난해 미국이 수입한 중국산 제품 전체 수입 규모는 총 5050억 달러로, 사실성 전체 품목에 대한 관세를 시사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관세 부과가 중국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며 나아가 미중 무역분쟁이 전면전으로 확산될 경우 글로벌 경제에 주는 타격은 상당할 것"이라며 "글로벌 경제의 타격은 결국 미국의 실물경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경제 및 증시 펀더멘탈을 강점으로 내세운 트럼프 자신에게도 부정적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현재 트럼프의 무역전쟁이 기존 공화당의 표밭이었던 팜벨트 및 러스트 벨트 지역 내 지지층에 타격을 주고 있음을 고려하면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과반수를 장악할 가능성도 있다"며 "상원 혹은 하원에서 민주당이 과반을 차지한다면 차후 트럼프의 무역정책뿐만 아니라 감세와 인프라 투자 등의 예산 편성이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무역분쟁 시나리오가 중간선거에 긍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낮으며, 트럼프 또한 중국과의 무역분쟁 전면전을 택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중간선거 이전 미국의 관세 부과 규모가 미세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미중 무역전쟁 이슈가 단기적으로 소강 국면에 접어드는 환경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중 무역전쟁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미중 상호제재에 따른 한국의 대중 수출 감소는 2억 달러 내외로 추정되며, 단기적으로 수출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가능성은 낮다"며 "지난해 기준 한국의 대중 수출 규모는 1777억 달러 수준이며 대부분은 중국 내수용으로 수출됐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이 한국에서 수입한 중간재를 가공해 미국에 수출하는 규모는 5%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며 "한국 수출이 직접적으로 타격을 받을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미중 간 무역마찰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이 실물경기까지 이어질 수 있는 파급 효과는 염두에 둬야 한다"며 "최근 국내 금융시장이 중국과 동조화되는 흐름을 보이면서 간접, 장기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