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지자체 '우먼파워' 대세…5급이상 13.9%, 3137명

행안부, 자치단체 여성공무원 인사통계 공개
여성공무원 비율 부산시>서울시>경기도 높아
4급 이상 관리자 2007년 108명→지난해 295명
지난해 9급 공채 60.5% 합격…7급은 39.6% 차지


[파이낸셜데일리=김정호 기자] 지방자치단체(지자체)에서도 '우먼파워'가 대세다.


  지방 여성공무원은 지난해 말 기준 11만3017명으로 전체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31만654명의 36.4%를 차지하고 있으며 평균 계급은 7급, 평균 연령은 39.7세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행안부)가 29일 공개한 자치단체 여성공무원 인사통계에 따르면 여성공무원 비율이 높은 시·도는 부산시(40.9%), 서울시(39.5%), 경기도(38.7%) 순으로 분석됐다. 부산시는 17개 시·도중 최초로 여성공무원 비율이 40%를 돌파했다. 서울시와 경기도는 각각 2만명을 넘어섰다.


  5급 이상 여성관리자는 3137명(13.9%)이다. 행안부는 2022년까지 여성 간부 비율을 20%이상으로 높이는 '제4차 관리직 여성공무원 임용목표제(2017~2022년)'를 시행 중이다.


  5급 이상 여성관리자 비율은 서울시가 21.8%로 가장 높았고 광주(19.3%), 부산(18.7%)이 그 뒤를 이었다. 기초자치단체 중에는 지난해에 이어 서울 영등포구(38.0%)가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서울 중구(33.8%), 부산 동래구(31.3%)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4급 이상 관리자는 10년 전인 2007년 108명(3.9%)에서 2017년 295명(8.5%)으로 4.6% 이상 증가하는 등 고위공직자들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었다. 올해 7월 인사에서 인천광역시는 최초로 2급 여성 한길자 재난안전본부장을 임용했다. 구미시에도 첫 여성 안전행정국장이 탄생했다. 대구광역시는 30대 여성 인사과장을 파격 임용했고 부산광역시도 2022년까지 여성관리자 비율을 24%로 상향해 추진하고 있다.


  자치단체 내 기획, 예산, 인사, 감사, 실국 주무과의 여성 비율도 28.7%(2007년)에서 39.7%(2017년)까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6급 이상 공무원은 10년 전 7741명(11.8%)에서 2만6184명(30.0%)으로 크게 증가했다. 상위직급인 5급 이상으로 승진할 수 있는 기회가 늘고 있어 향후 여성 관리자 비율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7급 공채 여성 합격자 비율은 전체의 39.6%로 전년도에 비해 2.6% 증가했다. 9급 공채의 경우는 60.5%로 역대 최대를 기록해 신규채용의 여성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전체 여성공무원 비율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채시험에서의 여성강세로 인해 지난해 양성평등채용목표제에 따라 추가합격한 공무원은 남성이 295명, 여성 45명으로 남성이 더 많았다. 양성평등채용목표제는 여성 또는 남성이 시험 실시 단계별로 선발예정인원의  30% 이상이 될 수 있도록 선발예정인원을 초과해 합격시킬 수 있다.


  서승우 행안부 자치분권정책관은 "자치단체 여성공무원들이 일과 가정의 양립을 통해 출산·육아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관리자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인사제도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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