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주간증시, 2300 중심 등락 전망...美中 무역협상 재개·실적·FOMC 관심

증권사 전망 범위 2250~2330..."2300 안착 모색 예상"


[파이낸셜데일리=송지수 기자] 증시는 이번 주도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분쟁에 대한 관심을 지속할 전망이다.


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통화정책회의 일정과 함께 본격적으로 실적 발표 기간에 진입하면서 주요 기업들의 경영성적에도 이목이 쏠려 있다. 증권사들은 이번 주 코스피가 전주와 크게 다르지 않은 2250~2330 범위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27일 현재 2294.99에 마감, 전주에 비해 5.08포인트(0.2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은 773.98에 종료, 한 주간 17.63포인트(2.23%) 하락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주 국내 증시는 코스피 지지선으로 기능해왔던 2300선 안착을 모색하는 중립 수준의 주가 흐름이 전개될 전망"이라며 "2분기 실적 변수에 대한 긍정론과 장기전 양상으로 비화 중인 미국과 중국 간의 통상 마찰 리스크 대립 구도는 코스피 시장의 일진일퇴 공방전으로 파급되는 가운데 업종 간, 종목 간, 일희일비 흐름만이 반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중국 간 무역협상 재개 가능성도 제기됐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이미 발표한 부양책에 더해 7월 말 예정된 정치국 회의에서 보다 명확한 정책 전환 신호를 낼지 기대되고 있다"며 "여기에 8월 초 베이다이허 회의에서 미국과의 포괄적인 무역협상 전략이 논의될 것으로 알려져 있어, 그 이후의 G2 간 협상 재개가 공식화될 가성이 높다"라고 판단했다.


이어 "물론 당분간 160억 달러 추가적인 대중 관세 부과나 환율조작국 발언 등이 좀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유럽연합(EU) 간 협상 개시 합의 이후, 비둘기파인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장관이 중국과의 무역협상을 촉구하며 전면에 나서고 있어 향후 고위급 무역 협상이 재개될 수 있는 분위기가 점차 마련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대 중국 2차 관세 부과 가능성 등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미중 무역 분쟁 심화에 대한 우려는 지속될 것"이라며 "그동안 무역분쟁 스트레스가 높았다는 점에서 EU와 미국의 협상 뉴스와 같이 작은 신호에도 안도감으로 표출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내다봤다.


미국발 무역분쟁 이슈의 파급력이 약해질 것이라는 시각도 나왔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과 EU 간 무역분쟁에 따른 불확실성이 해소 국면에 들어가면서 미국발 보호무역주의 강화 우려가 완화됐다"며 "또 미국 관세 부과에 대한 중국의 추가 대응이 없어 연초 이후 악화 일로를 걷던 미중 경제 갈등이 완화, 혹은 해소될 가능성에 시장의 기대가 쏠려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간의 행적 등을 감안할 때 해당 문제가 시장에 재부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나,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은 약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현지시각 오는 31일부터 내달 1일까지 개최하는 8월 FOMC를 통해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한편 9월 인상 방침을 명확히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연준 금리 인상은 달러 강세 요인이다. 달러 강세는 외국인 수급 불안으로 이어져 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한다.


또한 미중 무역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통상 미국 수입물가 상승은 미국 소비자물가에 전가되는 경향이 높아, 미 연준의 금리인상 가속화 우려가 존재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증권사별 이번주 코스피 전망치는 ▲NH투자증권  2250~2330 ▲케이프투자증권  2260~2330 ▲하나금융투자 2270~2320 등으로 2250~2330 범위에 있다.


이번주 투자전략에 대해서는 국내 상장사 실적 우려를 상당 부분 반영함에 따라 안정성이 높고 저평가 종목을 중심으로 투자 전략을 세우라는 조언이 나왔다.


김유겸 센터장은 "원·달러 환율은 추가 상승 여력이 크지 않고 국내 상장사 실적에 대한 우려가 대부분 소화됐다는 것을 전제로 한 움직임이 나타날 것"이라며 "상반기 시장 변동성 확대와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가 2~3분기 실적 전망치를 과도하게 끌어 내렸다는 점에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시장 단기 급등 가능성은 크지 않으나 추가 하락 여지도 크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 점진적 매수 대응이 필요하다"며 "반도체,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에너지, 화학 등 단기 이익 전환 가능성이 높고 벨류에이션상 저평가 영역에 진입한 업종, 이익의 중장기 안정성이 뚜렷한 업종을 중심으로 비중을 확대하라"고 덧붙였다.


◇ 주요 경제지표 발표 일정 (한국시각 기준) 

▲30일(월) = 유럽 7월 소비자기대지수 

▲31일(화) = 한국 6월 광공업생산, 8월 제조업·서비스업 기업경기실사, 한국은행 7월 금통위 의사록 공개, 미국 6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7월 콘퍼런스보드 소비자심리지수, 유럽 2분기 국내총생산(GDP)·7월 소비자물가, 중국 7월 제조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일본중앙은행 7월 금융정책회의

▲1일(수) = 한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 7월 수출입, 미국 7월 ISM 제조업지수, 중국 7월 차이신 제조업·서비스업 PMI, 유럽 7월 마킷 제조업 PMI,

 ▲2일(목) = 미국 연준 8월 FOMC 기준금리, 유럽연합 통화정책회의

▲3일(금) = 일본중앙은행 6월 금정위 의사록 공개, 미 7월 실업률·비농업자부문 고용자수 변동, 시간당평균임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