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美中 통상분쟁… 韓기업 기회요인"

코트라-대한상의, '최근 미국 통상정책과 우리의 기회' 세미나 개최
美 통상전문가 "대중국 관세부과 대상 중 韓기업 대체가능 품목 신속 파악해야"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코트라(KOTRA)와 대한상공회의소가 함께 31일 서울 세종대로 대한상의 회관에서 우리 기업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최근 미국 통상정책과 우리의 기회' 세미나를 열었다.


  이번 세미나는 ▲미국 통상정책 주요 특징 ▲미국 통상정책 어젠다의 주요 내용 ▲미국 통상정책 향후 전망 및 대응방향 ▲최근 미중 통상분쟁 현황 ▲미중 통상분쟁에 대한 현지 및 주요국 반응 ▲변화하는 미국시장에서 한국 기업 기회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다뤘다.


  최근 미중 두 나라가 경쟁적으로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어 글로벌 시장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6일부터 두 나라는 상호 340억 달러 규모의 수입 품목에 대해 25% 고율의 관세를 일괄적으로 부과하기 시작했다. 이후 두 나라 모두 160억 달러 규모의 2차 관세부과 품목을 발표하는 등 두 나라 간 통상분쟁이 심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10일 2000억 달러 규모의 대(對)중 추가 관세부과 품목을 발표했을 뿐 아니라 퇴근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5000억 달러에 이르는 대중 수입품목 전체에 대해 관세 부과 검토를 지시하는 등 강경한 태도를 고수하고 있어 당분간 두 나라 간 무역갈등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세미나에서 발표를 맡은 최낙균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자국우선주의를 내세운 미국 통상정책 배경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무역적자 증가 및 일자리 감소 원인을 불공정 무역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선화 코트라 통상협력실장은 "미중 통상분쟁은 패권 분쟁 성격이 강해 장기화 가능성이 있다"며 "수입선 전환 등 새로운 글로벌 밸류체인 전략을 모색하는 업계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통상전문로펌인 STR의 니콜 비벤스 콜린슨 본부장은 "미중 통상분쟁 심화에도 불구하고 이해관게국들의 수입선 변화에 따른 한국기업의 반사이익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미국의 대중국 관세 부과 대상 중 한국기업이 대체할 수 있는 물품을 신속히 파악해 새롱룬 거래선 창출, 미국시장에서의 한국기업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콜린스 본부장은 이밖에도 통사마찰을 피하고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대응책으로 한중 공동생산, 원산지 판정기준 활용 등의 전략을 언급하기도 했다.


  윤원석 코트라 경제통상협력본부장은 "코트라는 86개나라, 127개 해외무역관을 활용해 글로벌 통상동향을 24시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향후 시장여건 변화에 따른 우리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G2 무역 갈등에서 파생된 새로운 기회요인 발굴 및 시장다변화에 주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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