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소형株, 개인 거래 비중 90% 넘어 "압도적"...外人‧기관은 외면

한국거래소, 올 들어 지난 7월 말까지 주식거래 분석
거래 비중, 개인 67.6% > 외국인 18.4% > 기관 13.1%


[파이낸셜데일리=송지수 기자] 올 들어  소형주 전체 거래에서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90%가 넘는 등 소형주는 개인 거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달리 기관과 외국인의 소형주 매매 비중은 합쳐도 10%도 되지 않았다.


한국거래소는 올 들어 지난 7월 말까지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의 투자자별 거래 비중을 조사해 이같이 6일 발표했다.


분석결과 코스피·코스닥의 투자자별 거래 비중은 개인이 67.6%로 가장 높았다. 이어 외국인 18.4%, 기관 13.1% 순이었다. 개인 거래 비중은 전년 대비 4.3%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의 거래 비중은 각각 2.9%포인트, 1.2%포인트씩 감소했다.


올 들어 개인 투자자들의 텃밭인 코스닥에서 개인들의 거래 비중은 소폭 줄어든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거래를 늘려 눈에 띈다.


실제 개인 투자자의 유가증권시장 거래 비중은 53.4%로 전년(46.7%) 대비 6.7%포인트 확대한 것과 달리 코스닥시장은 85.0%로 전년(87.2%) 대비 2.2%포인트 줄었다.


외국인 투자자의 경우 유가증권시장 거래 비중은 26.0%로 전년(30.8%) 보다 4.9%포인트 축소된 것과 대조적으로 코스닥시장에서는 9.0%로 전년(7.3%)보다 1.6%포인트 확대됐다.


기관 투자자도 유가증권시장 거래 비중은 19.6%로 전년(21.0%)보다 1.4%포인트 감소했으나, 코스닥시장에서는 5.1%로 전년(4.5%)보다 0.6%포인트 늘었다.


시가총액 규모별로 올 초부터 7월 말까지의 투자자 거래 비중을 보면 코스피에서 대형주(시총 1~100위)는 개인 38.5%, 외국인 34.2%, 기관 26.2%로 투자자별로 비중 차이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코스피 중형주(시총 101~300위) 거래에서도 개인(62.0%), 외국인(19.3%), 기관(17.5%)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비교해 코스피에서 소형주(시총 301위 이하)의 경우 개인 90.1%, 외국인 6.9%, 기관 2.1%로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현저하게 컸다.


개인 투자자 비중이 높은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 투자가가 작은 종목에 소몰리는 현상이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코스닥시장에서 대형주(73.7%)보다 중형주(85.0%), 소형주(92.9%)에서 개인 투자자 비중이 훨씬 높게 나타났다.


거래소 관계자는 "대형주는 상대적으로 외국인과 기관의 거래 비중이 높지만 중소형주는 개인 투자자의 거래 비중이 압도적으로 컸다"라고 평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의 거래 비중이 높은 업종은 금융업(64.4%), 전기가스업( 60.7%), 전기전자(53.9%), 운수장비(48.7%) 차례였다. 개인 투자자 거래 비중 상위 업종은 종이목재(88.5%), 비금속광물(83.2%), 기계(75.1%), 의약품(74.9%)이었다.


코스닥은 기관과 외국인의 거래 비중이 높은 업종은 방송서비스(51.8%), 인터넷(31.6%), 디지털컨텐츠(23.5%), 오락․문화(22.3%) 차례였다. 개인 투자자 거래 비중 상위 업종은 섬유·의류(93.5%), 정보기기(92.9%), 기타 제조(92.1%), 일반전기전자(91.9%) 순으로 집계됐다.


종목별로 보면 올해 들어 7월말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 투자자의 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은 부국증권(55.2%), 유니드(48.5%), S&T중공업(48.3%), 한섬(48.2%) 차례로 조사됐다. 특히 외국인은 아이엔지생명(75.1%), 남양유업우(65.3%), LG생활건강우(64.9%), 아모레퍼시픽우(64.9%) 등에서 거래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코스피에서 개인 투자자 거래 비중 상위 종목은 우선주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한화투자증권우(99.9%), 노루홀딩스우(99.8%), DB하이텍1우(99.7%), 코리아써키트2우B(99.6%), 동양우(99.5%) 등 개인 거래 비중이 97%를 상회하는 54개 종목 중 46종목이 우선주로 드러났다.


같은 기간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 투자자의 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은 리노공업(40.7%), GS홈쇼핑(39.7%), 원익머트리얼즈(38.5%), SK머티리얼즈(37.4%) 순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카카오M(48.0%), 하이록코리아(41.9%), 고영(40.6%), 메디톡스(36.1%) 등의 종목에서 거래비중이 높았다. 개인 투자자는 KNN(99.3%), 스타플렉스(99.1%), 소프트센우(98.8%), 파이오링크(98.8%) 등에서 개인 투자자 거래 비중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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