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저축은행, 잠자는 계좌 380만개...금액은 1481억원

저축은행 미사용계좌 380만개…100만원 이상 고액 계좌에 1207억
금감원·업계, '내 계좌 한눈에' 서비스 대상 확대하고 캠페인 실시


[파이낸셜데일리=송지수 기자] 1년 이상 거래가 없는 미사용 저축은행 계좌가 380만개, 금액으로는 1481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0만원 이상의 고액 계좌에 들어있는 돈은 1207억원에 달했다.


금융감독원과 저축은행중앙회는 오는 13일부터 6주간 저축은행의 장기 미사용계좌 찾아주기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또 원스톱 조회 서비스 '내 계좌 한눈에' 대상을 저축은행 계좌까지 확대한다. '내 계좌 한눈에'는 본인의 은행·서민금융(상호금융·새마을금고·우체국)계좌, 보험가입·대출내역, 카드발급정보를 일괄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다. 지난해 12월 서비스 개시 이후 지난달까지 일 평균 약 7만7000건의 이용 실적을 기록했다.


저축은행 미사용계좌 조회 서비스는 저축은행에 가입한 수시입출금, 정기 예·적금 상품의 잔액 정보 등을 제공한다. 저축은행별, 상태별, 상품유형별 등 요약된 정보와 개별계좌의 상품명, 계좌번호, 잔액 등의 상세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확인한 미사용계좌는 영업점을 방문하거나 해당 저축은행의 인터넷·모바일 뱅킹으로 해지하면 된다.


금감원은 이번 캠페인 기간 동안 장기 미사용계좌 보유사실을 고객에게 이메일과 문자 메시지(SMS) 등으로 개별 통지한다. 또 동영상·포스터 등을 통한 홍보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은행과 보험 등을 포함한 전 금융권의 휴면 또는 3년 이상 장기미청구 금융재산은 총 11조8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이 6조856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보험 3조6700억원 ▲상호금융 9259억원 ▲증권 2959억원 ▲저축은행 674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앞서 은행권에서는 지난해 5월 '미사용 은행계좌 정리하기 캠페인'을 실시해 3706억원의 계좌를 해지·환급했다. 생·손보사는 '숨은 보험금 찾아주기'를 통해 8310억원 가량의 미청구 보험금을 반환했다. 상호금융권도 올해 초 1038억원을 돌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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