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심각해진 식탁 물가...'최강 폭염'에 채소류 값 폭등 조짐


[파이낸셜데일리=김유미 기자] 연일 35도를 넘나드는 '최강 폭염'과 '가뭄'이 장기화 되면서 채소류 가격이 폭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채소류 가격은 고온에 따른 생육장애와 병충해 발생까지 겹치면서 가격 상승을 더욱 부채질 하고 있다.


  1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광주전남지역본부에 따르면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생육조건 악화로 채소류 가격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가격 오름세는 식탁 물가와 밀접한 배추, 무, 상추, 오이, 호박, 고추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 10일 기준 광주 서구 양동시장에서 거래된 고랭지 배추 한포기당 소매가격은 2주전 5500원에서 6700원으로 21.82% 올랐다.


  무 가격도 1개당 3000원에 거래되던 것이 4000원으로 33.33% 상승했다.


  강원도 등지에서 공급되고 있는 고랭지 배추와 무는 폭염과 가뭄 탓에 전반적으로 상품성이 하락한 가운데 품질이 양호한 상품(上品) 가격은 계속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름철에 많이 찾는 오이(취청)도 2주 전 10개 당 7000원에서 8000원으로 14.29% 올랐다.


  수확 후 건조가 한창인 건고추 가격 오름세도 심상치 않다. 건고추는 600g(1근)당 1만5000원으로 지난해 9500원 대비 가격이 57.89% 폭등했다. 


  무더위 갈증 해소를 위해 많이 찾는 수박 가격도 크게 올랐다. 지난달 중순까지 상품 1개당 1만6000원에 거래되던 것이 최근에는 2만5000원으로 56.25% 급등했다.


  수박 가격 급등은 휴가철과 무더위로 인한 수요는 증가한 반면 공급량 부족으로  가격이 오름세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T 관계자는 "폭염으로 인한 공급 부진으로 채소류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르고 있는 가운데 배추, 무, 감자, 상추, 깻잎, 오이, 수박 등은 생산량 감소로 계속 오름세가 예상되며, 기타 품목은 학교방학에 따른 급식용 납품수요 감소 등으로 약세가 전망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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