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삼성전자, 의류청정기도 LG와 격돌...'에어드레서' 출시

삼성전자, 의류청정기 미디어데이 개최..."에어·스팀·건조·청정의 4단계 방식 적용"
"미세먼지 공습으로 생활가전 시장 변화"...소비자 54% 의류관리기 필요성 느껴
전문필터 적용해 잔류 미세먼지·냄새 제거...생활유해세균·바이러스 99.9% 살균
스마트싱스 앱과 연동...의류별 관리법 제공하는 '마이클로짓' 서비스 눈길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삼성전자가 의류청정기 시장 진출을 공식화하고 신제품 삼성 '에어드레서'를 공개했다. 이미 2011년 'LG 트롬 스타일러'를 출시, 시장을 선점 중인 LG전자와의 한판 승부가 불가피해졌다.


  삼성전자는 21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드레스가든에서 의류청정기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신제품 삼성 '에어드레서'를 공개했다. 


  삼성 '에어드레서'는 에어·스팀·건조·청정의 4단계 전문 의류 청정 방식을 적용해 의류의 미세먼지와 냄새를 확실하게 제거해 주는 제품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제품에는 세탁기의 스팀 기술, 건조기의 저온제습, 에어컨의 바람 제어 기술, 냉장고의 냄새제거 기술, 공기청정기의 필터 기술까지 삼성전자의 가전 혁신 기술이 집약됐다. 


  또한, 삼성전자는 실 사용자 심층 조사를 통해 가장 중요한 미세먼지 제거는 물론 까다로운 관리가 필요한 의류도 가정에서 손쉽게 전문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독자적 의류관리 솔루션을 대거 적용했다.


  삼성전자는 의류청정기 시장 진출 배경에 대해 미세먼지와 폭염 등 국내 기후환경 변화로 인해 소비자들의 생활 환경이 달라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봉구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전략마케팅 팀장(부사장)은 "올해 최대의 화두는 기후환경 이슈"라며 "미세먼지와 유례없는 폭염으로 소비자의 건강 관심도가 어느 때보다 높았다"고 말했다.


  강 부사장은 "미세먼지 공습으로 국내 생활가전 시장이 크게 변화했다"며 "공기청정기와 의류건조기 등 실내 환경 제품이 필수가전으로 자리잡았으며, 관련 시장이 지난해 대비 2배 수준으로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실제 이번 제품을 준비하며 소비자 조사를 실시한 결과, 소비자의 54%가 심각한 미세먼지로 위생관리를 위해 의류관리기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3년 전에는 소비자의 10%만 중요하다고 답한데 반해 짧은 시간에 생각이 변했다"며 "삼성전자는 미세먼지, 냄새제거 등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하기 위해 의학계와 패션업계 등 다양한 전문가와 연구해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 '에어드레서'는 위·아래로 분사되는 강력한 '제트에어'와 '제트스팀'을 이용해 옷에 묻은 먼지와 냄새를 빠르고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에어 분사 방식 적용으로 옷을 흔들어 털지 않아도 돼 진동과 소음이 적고 각 코스별로 바람 세기가 달라져 의류 특성이나 소재에 따라 관리할 수 있다.


  또한 '안감케어 옷걸이'는 옷 안쪽까지 관리하도록 해 피부가 직접 닿는 안감까지 청결을 유지해 준다. 이밖에 미세먼지 전용 코스를 사용하면 25분 내에 미세먼지의 99%까지 제거할 수 있다.


  삼성 '에어드레서'는 미세먼지와 냄새를 의류에서 털어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제품 내부에 잔류하거나 다른 옷에 배지 않도록 업계 최초로 전문 필터를 탑재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최천웅 경희대 의대 호흡기내과 교수는 "털어낸 먼지를 별도로 제거하지 않으면 집안으로 흘러 들어 체내에 유입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미세먼지 제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삼성 '에어드레서'는 미세먼지 필터가 제품 내부에 있는 먼지를 집진해 제거하고 광촉매를 적용한 냄새 분해 필터가 담배 냄새 등 스팀 방식으로 제거하기 용이한 친수성 입자는 물론 고기 냄새와 같이 물에 잘 녹지 않는 입자까지 불쾌한 냄새의 원인이 되는 거의 모든 물질을 말끔히 분해해 준다.


  삼성 '에어드레서'는 살균 성능도 갖췄다. '살균 코스'적용 시 대장균·황색포도상구균과 같은 생활 유해세균과 허피스·인플루엔자·아데노·코로나 등 바이러스 4종을 99.9%까지 제거해 준다. 또한, '내부 살균 코스'도 있어 제품 내부를 깨끗하게 유지해 더욱 위생적으로 의류를 관리할 수 있다.


  삼성 '에어드레서'는 스마트싱스(SmartThings) 앱과 연동해 의류 소재별 최적 코스 추천부터 제품 관리 방법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의류 브랜드의 상품 데이터베이스와 연계해 의류별 관리법을 제공하는 '마이클로짓(My Closet)'서비스도 함께 공개했다. 이 기능은 사용자가 의류에 부착된 라벨에 있는 바코드를 스캔하면 해당 의류 소재에 관한 정보를 제공할 뿐 아니라 최적의 관리 코스까지 자동으로 추천해 준다.
 
  이 기능은 사용 패턴과 계절에 따라 선호 코스를 구성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업데이트되는 신규 코스를 추가로 다운로드 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밖에 복수의 의류를 동시에 관리할 때 최적의 코스를 추천하는 '케어레시피'기능과 24시간 제품을 진단하고 제품 사용과 관리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AI 기반 '홈케어 매니저'도 탑재됐다.


  삼성전자는 삼성물산의 구호·빈폴·갤럭시·에잇세컨즈 등 6개 브랜드를 시작으로 향후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 '에어드레서'는 골드미러·우드브라운·우드로즈·클래식화이트 등 4가지 색상으로 구성됐다. 삼성전자는 9월 정식 출시에 앞서 이달 21일부터 삼성닷컴 홈페이지와 주요 유통을 통해 '에어드레서'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할 예정이며, 출고가는 174만~199만원이다.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장(사장)은 "삼성전자는 세상에 없던 제품 혁신과 IoT 리더십, 밀레니얼 세대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제품으로 시장을 주도해왔다"며 "이 요소들이 모두 접목된 '에어드레서'는 새로운 차원의 의류청정 시대를 열고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