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8월 한은 기준금리 동결될 것" 채권전문가 80% 전망

"국내 고용지표 부진·대외 무역 분쟁 이슈 지속 영향"
터키 이슈로 신흥국 불확실성↑…3년물 시장심리 개선


[파이낸셜데일리=송지수 기자] 대외 무역 분쟁 이슈와 더불어 국내 고용지표 부진으로 금리 하락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채권전문가들 100명 중 82명이 이번달 한국은행 기준금리(1.50%)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 금융투자협회가 29일 내놓은 '2018년 9월 채권시장지표(BMSI: Bond Market Survey Index)'에 따르면 지난 16~21일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105개 기관, 200명) 중 응답한 75개 기관 100명 중 82명이 이같이 예측했다. 금리 동결을 예측한 전문가 수는 전월(89명) 대비 소폭 줄었다. 나머지 18명은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라 답했고 기준금리 인하 전망은 없었다.


협회 관계자는 "기준금리 동결 응답자 수가 전원 대비 감소해 9월 채권시장 심리는 소폭 악화했다"며 "미국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이 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국내 고용지표 부진, 대외 무역 분쟁 이슈 지속으로 8월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으로 전망됐다"고 설명했다.


터키 환율 이슈로 이머징 국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국고채 금리 관련 심리는 전월 대비 개선됐다. 전문가 100명 중 18명이 9월 국고채 3년 금리가 하락할 것이라 응답했으며 이는 전월(7명) 대비 11명 증가한 수치다. 3년물이 보합할 것이라 본 응답자는 58명으로 전월(68명) 대비 10명 줄었으며 상승 응답은 24명으로 1명 줄었다.


9월 종합 BMSI는 93.1로 전월(96.9)보다 소폭 악화했다. BMSI는 채권시장 심리를 수치화해 나타낸 지표로 개별 설문 문항(11개)에 대한 누적답변인원(1100명)의 응답을 기초로 산출된다. 100 이상이면 시장이 호전, 100이면 보합, 100 이하면 악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의미다.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77.0으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상승세가 소폭 확대됐지만, 국제유가의 상·하방 요인이 혼재해 응답자의 55.0%가 물가 보합을 전망했다. 물가 하락엔 11명, 상승엔 34명이 응답했다. 물가 상승 기대 심리가 확대되면 부동산 등 실물 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하면서 채권 수요가 감소해 채권 가격은 하락한다.


물가와 함께 채권 가격과 역의 관계를 갖는 환율 관련 BMSI는 전월 대비 개선됐다. 환율 하락에 13명, 상승에 27명이 응답해 환율 BMSI는 전월(72.0) 대비 14.0p 상승한 86.0으로 조사됐다. 환율 하락 시 수출 감소, 수입 증가에 따라 경상수지가 악화해 채권 등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증가한다.


산업생산지수 BMSI는 101.0으로 전월(105.0) 대비 소폭 악화했다. 반면 소비자심리지수 BMSI는 132.0으로 전월(127.0) 대비 소폭 호전돼 소비 관련 채권시장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생산지수 및 소비자심리지수 상승은 경기 호조를 의미하며 소득·소비·투자가 늘어나면 안전자산 수요는 감소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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