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집중호우 사망 2명·이재민 181명…주택·상가 1941곳 침수

 


[파이낸셜데일리=김정호 기자] 26일부터 이어진 집중호우로 각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30일 행정안전부(행안부)에 따르면 이번 폭우로 사망자 2명, 부상자 3명이 발생했다. 이날 0시24분께 경기 양주 장흥면 한 주택에서 지하 배수작업을 하던 57세 남성이 2층 계단에서 실족해 사망했다.


  지난 28일 오후 7시50분께 서울 노원구 동부간선도로 월릉교 부근에서 차량이 침수됐다. 이 사고로 40대 남성이 숨졌다. 이 남성은 익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날 서울 중랑구 월릉교 일대에서는 주차된 차량이 갑자기 불어난 물에 잠기면서 차량 안에 갇혀 있던 시민 2명이 구조되기도 했다. 이들은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이번 폭우로 전국적으로 총 117가구 181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서울 은평·도봉구와 경기 포천에서 55가구 80명은 인근 주민센터와 마을회관에 대피해 있다. 219가구 377명이 일시 대피했다. 이 가운데 119가구 212명은 귀가했다. 나머지는 인근 숙박업소와 마을회관에 대피 중이다.


  침수피해도 늘어나고 있다. 서울·인천·경기지역의 주택과 상가 1941곳이 물에 잠겼다. 석축과 담장 115곳이 무너졌고 토사유출도 3건이 발생했다. 석산 소하천 제방이 유실돼 복구가 완료됐다. 전국에서 농작물 635.7ha가 침수되고 농경지가 3.9ha가 매몰됐다.

 

서울외곽도로 노고산2터널 퇴계원방향에 토사가 유출돼 복구 중이다. 편도 4차로 중 3개 차로는 이날 오전 5시45분께 복구돼 일부 통행이 재개됐다.


  북한산, 설악산, 오대산 등 3개 국립공원 121개 탐방로가 통제됐다. 이날 오전 7시 현재 도로 70곳은 통제되고 있다. 강원에서 교량 1곳과 지하차도 4곳의 통행이 한때 제한됐다. 서울은 청계천 시점부터 중랑천 합류구간과 잠수교 보행로가 각각 통제되기도 했다.


  경원선 전곡~연천간 열차운행이 중지됐고 영동선 6곳에서는 시속 40㎞로 서행운전하고 있다.


  인천 강화, 경기 포천, 강원 양구· 춘천·가평은 산사태경보, 서울 성북·종로·강북·도봉·서대문·노원·은평, 인천 부평·서구·중구, 경기 파주·연천·동두천·부천·의정부·구리·남양주·고양·양주, 강원도 양양·홍천·고성·철원은 산사태주의보가 내려졌다.


  정부는 16개 다기능보 모두를 개방해 물을 방류하고 있다.

 

20개 다목적댐 저수율은 평균 58.6%다. 예년 55.8% 수준을 넘어섰다. 한강 수계 팔당댐과 괴산댐, 영산강 수계 보성강댐, 낙동강 수계 운문댐 등 6개 댐이 수위 조절을 위해 방류 중이다.


  강원도 철원에서 2개 학교가 휴업했다. 화천 7곳, 인제 2곳 등 9개 학교는 하교 시간을 조정했다.


  행안부는 집중호우 피해확산에 대비 범정부 대응체계를 가동했다.


  행안부는 29일 오전 류희인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17개 시·도와 긴급점검회의를 열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로 격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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