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주간 코스피, 外人 '사자'에 2300 안착 흐름

美 경기지표 호조…미국의 대중국 제재 시간 걸릴듯
증시 방향 가늠할 美 연준 위원 공개발언 주시

반도체 관련주·중국 관련 소비주
미디어주·엔터주 제약바이오주 유망



[파이낸셜데일리=송지수 기자] 새 주 코스피는 양호한 미국 경기 지표에 힘입어 상승을 시도할 전망이다. 증권업계는 외국인이 매수세를 점치며 코스피가 2300선 안착을 모색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추정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31일까지 한 주 동안 2293.21에서 2322.88로 29.67포인트(1.29%) 올랐다.


외국인은 한 주 동안 1조113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그동안 우리 증시를 억누르던 달러 강세가 진정되면서 외국인은 지난달 21일 이후 31일까지 9거래일 연속 '사자'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29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94.52를 기록해 96.6으로 연중 최고치를 찍은 8월14일 이후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 가치가 내리면서 신흥국 증시에 우호적인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 위안화가 인민은행 경기대응계수 도입에 8월15일 이후 약 2% 절상됐고, 터키 CDS 프리미엄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전까지 이런 환경이 지속된다면 외국인의 저가 매수세 유입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업계는 새 주 코스피지수가 2280~235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개선 흐름을 지속하는 미국 경기가 우리 증시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 성장률 확정치가 개선된 가운데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의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비제조업 및 고용 지표 등은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금리, 달러 등이 안정화를 나타내면서 신흥국 주식시장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미중 무역분쟁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협상 불발 등 증시 불확실성 요소는 여전히 남아 있다. 그럼에도 중국산 제품에 대한 2000억달러(약 222조1000억원) 추가 관세부과는 일정상 단기간에 현실화하기 어렵고, 미국의 주요 매크로 가격 지표가 안정을 지속하면서 한국 등 신흥국 증시가 반등을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다.


새 주에는 향후 증시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의 공개 발언이 예정돼있다. 현지 시간으로 오는 3일 찰스 에반스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에 이어 7일에는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가 공개 발언에 나선다.


이재선 연구원은 "에반스 총재는 연내 1~2차례 완만한 금리 인상을 옹호하고 있고 미 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가지고 있다"며 "특히 점진적인 물가상승률을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내년에도 완화적인 스탠스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에 비해 메스터 총재는 미국 경제가 연말까지 두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을 감당할 수 있다고 보는 매파다. 중립 금리 도달을 위해 기준금리를 3%까지 올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역설해왔다.


이번 주 눈여겨봐야 할 주식은 미국 설비투자 확대 수혜주와 중국 관련 소비주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시설투자(CAPEX) 모멘텀 부활의 핵심 수혜주인 반도체 소재, 부품, 장비 등 반도체 밸류체인(가치사슬), 그리고 화장품·유통·패션 등 중국 관련 소비주와 미디어·엔터주가 대안"이라고 조언했다.


지난 한 주 동안 2.35% 급등한 코스닥지수도 반등이 점쳐진다.


김병연 연구원은 "신약 모멘텀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제약·바이오주가 수급 상 유리하다며 "코스닥도 동반 리바운드를 지속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 주요 경제지표 발표 일정 (한국시각 기준)  

▲3일(월) = 미국 컨퍼런스보드 8월 소비자심리지수, 미국 휴장, 유럽 8월 Markit 제조업 PMI, 중국A주 MSCI EM 지수 편입, 중국 8월 Caixin 제조업 PMI, 일본 8월 Nikkei 제조업 PMI

 ▲4일(화) = 한국 2분기 GDP 확정치 발표, 미 연준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 연설, 미국 8월 ISM 제조업 PMI, 유럽 7월 PPI,

 ▲5일(수) = 한국 7월 무역수지, 미국 20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 관세 공청회 기한, 미국 7월 무역수지, 유럽 7월 소매판매, 유럽 8월 Markit 종합/서비스 PMI

 ▲6일(목) = 미 연준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연설, 미 연준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연설, 미국 7월 내구재 주문, 미국 7월 제조업 수주, 미국 8월 ISM 비제조업 PMI

 ▲7일(금) = 러시아-이란-터키 정상회담, 미 연준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 연설, 미 연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연설, 미국 8월 비농업부분 고용 변화, 미국 8월 실업률, 유럽 2분기 GDP 확정치, 중국 8월 외환보유고, 일본 7월 선행지수 및 동행지수

▲8일(토) = 미 연준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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