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美-中무역분쟁에도 수출 증가세 이어져"

대미 수출, 4개월 연속 증가…대중 수출도 전년比 21%↑
반도체 수출, 사상 최대치…"반도체 주도 수출 증가 여전"


[파이낸셜데일리=김유미 기자] 삼성증권은 8월 수출 실적이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어 미-중 무역 분쟁의 영향이 작용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심혜진 연구원은 3일 보고서에서 "미국발 무역 분쟁이 지속되고 있으나 그 영향은 현실화하지 않고 있다"며 "올해 한국 수출이 전년 대비 10% 내외 증가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고 했다.


앞서 지난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수출이 512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 증가했다고 밝혔다. 통계 작성 이래 월간 역대 최고 기록이다. 1~8월 누적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6% 늘어난 3998억 달러로 사상 최대 실적으로 집계됐다.


대미 수출은 자동차 수출 증가, 제조업 경기 호조에 따른 일반기계 수출 증가, 수요 확대에 따른 반도체 수출 증가 영향으로 4개월 연속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대중 수출 역시 반도체 수요 증가, 유가 상승 및 제조업 경기 호조에 따른 석유화학·제품, 일반기계, 철강 수출 증가로 전년 대비 20.8% 늘었다.


13대 주력 품목 중 10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으며 이 중 반도체, 석유화학, 일반기계, 석유제품, 컴퓨터, 철강 등 6개 품목은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메모리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4개월 연속 1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심 연구원은 "반도체 주도의 수출 증가세가 여전하다"며 "8월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22.5%로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반기계 수출이 미국 및 중국의 제조업·건설 경기 호조, 인프라 투자 확대 영향으로 6개월 연속 증가한 것이 글로벌 설비투자(CAPEX) 사이클에 따른 경기 확장 국면의 장기화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짚었다.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수출은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늘어났으며 철강 수출은 해양철구조물 수출 및 글로벌 규제에 따른 단가 상승 영향으로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미국 시장 신차 출시 영향으로 자동차 수출이 7개월 만에 증가 전환한 것에 대비해 선박 수출은 전년 대비 71.8% 감소했다. 이로 인해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이 줄었다. 심 연구원은 "2016년 수주 감소 및 2017년 대규모 선박 인도로 인한 기저효과로 큰 폭의 감소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전년도에 이어 올해도 수출이 한국 경제 성장의 주된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고용·소비 등 대내 지표가 불안해 연중 수출과 내수의 차별화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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