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지반붕괴 가산동 인근 아파트주민들 복귀 꺼려

지반붕괴 바로 옆 113동 주민 중 6세대만 복귀
114, 115동 주민 일부도 불안감에 집밖 거주

 


[파이낸셜데일리=김유미 기자] 서울 금천구 가산동 신축공사장 지반붕괴 사고 후 추가 붕괴 우려는 없다는 전문가들의 발표에도 인근 아파트 주민들은 복귀를 꺼리고 있다.


  국토교통부·서울시·금천구로 구성된 합동 구조·지반 전문 자문단이 2일 오후 '추가 지반 침하나 아파트 붕괴 우려가 없다'고 발표했지만 3일 오후 4시 현재 113동 아파트 입주민 76세대(200여명) 중 6세대만 복귀했다.


  출입이 제한됐던 113동과 달리 인근 114동과 115동에는 출입제한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이곳에 살던 주민 중 일부는 추가 지반 침하나 아파트 붕괴를 걱정해 집밖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시복구작업이 모두 마무리되는 6일까지는 주민 불안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임시복구작업 중 공사 현장 안 흙막이 부분 되메우기와 다짐 작업은 전날 완료됐다. 침하된 도로 파손부위 폐기물 제거, 가설 울타리 철거 등도 이뤄졌다.


  구는 공사현장에 내리는 비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대비책을 마련했다.


  구는 방수포와 수중 펌프, 양수기 설치를 완료했다. 아파트 화단에는 외부에서 유입되는 물을 막기 위한 차단용 모래주머니가 설치됐다. 균열이 발견된 도로에도 방수포 설치가 이뤄졌다고 구는 설명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달 31일 오전 4시36분께 아파트 인근 대우건설 공사현장 흙막이 시설이 붕괴되면서 발생했다. 인근 도로와 아파트 주차장이 함께 붕괴됐다. 소방서와 구청은 즉시 공사 중지 명령을 내리고 시공사인 대우건설에 응급 복구를 지시했다.


  구조·지반 전문 자문단이 추가 지반침하 가능성 등을 고려해 계측한 결과 이상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구는 2일 오후 113동 출입제한을 해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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