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대기아차, 미국·유럽 소매판매 '상승세'

신형 싼타페 등 RV차량이 판매 견인
중국시장 현대·기아 실적 엇갈려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미국과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앞세워 소매판매 신장세를 기록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8월 미국시장 소매 판매는 5만7500대로, 전년 동월에 비해 6% 가량 증가했다. 유럽시장에서는 서유럽에서 전년 동기보다 10% 증가한 3만3000대가 , 동유럽에서 37% 증가한 1800대가 각각 판매됐다.


  기아차의 미국시장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5만3850대, 유럽시장 소매판매는 11% 증가한 3만797대를 각각 나타냈다.


  미국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양사 합산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4%대 증가세를 나타냈다. 판매일수를 조정한 DSR 기준으로도 4%대 증가세를 보이며 양사 합산 시장점유율이 전년 동기 대비 0.3%p 증가한 7.5%를 나타냈다.


  현대차의 경우 세단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했지만, 레저차량(RV)판매가 30% 증가하며 판매를 견인했다. 투싼 소매판매가 전년 동기에 비해 18% 증가했고, 신차 코나도 4772대 팔렸다.


  기아차 역시 세단 판매가 전년 동기에 비해 10% 줄었지만 RV차량은 20%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 스포티지가 9%, 쏘렌토가 34%, 니로가 1% 각각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 신형 싼타페가 5150대 판매됐고, 신차 스팅어의 판매량은 1480대였다.


  중국시장에서는 현대와 기아차의 소매판매 실적이 엇갈렸다. 현대차는 중국시장에서 8% 증가한 6만5000대를 기록한 반면 기아차는 10% 감소한 2만4364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하나금융투자 송선재 연구원은 "현대·기아차의 미국 내 소매 판매는 기저효과와 신차투입 효과 등으로 각각 6%, 1% 증가세를 나타냈다"며 "유럽시장 역시 각각 10%, 11% 증가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현대차투자증권 장문수 연구원은 "중국의 경우 예상대로 회복이 더디지만 미국에서 신형 싼타페가 5150대 판매를 기록하는 등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중국 역시 신차 투입이 본격화되는 9~10월 이후 소매판매가 본격 회복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의 8월 글로벌 소매판매는 내수시장에서 6%증가한 5만7000대, 해외시장에서 4% 증가한 30만4000대로, 총 36만2000대를 나타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수치다.


  기아차의 경우 내수시장에서 8% 증가한 4만4000대, 해외시장에서 4% 증가한 18만대로, 총 22만4000대의 소매판매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수치다.


  글로벌 도매판매의 경우 현대차는 9% 증가한 38만4000대, 기아차는 전년과 유사한 22만4000대를 각각 나타냈다. 현대차의 경우 내수 도매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7%, 해외 도매판매가 10% 각각 늘었다. 기아차의 경우 내수 도매판매는 8% 증가했지만 해외 도매판매가 2%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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