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중국 "미국 2000억 달러 추가관세 발동시 강력한 반격 있을 것" 경고



[파이낸셜데일리=김유미 기자]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17일 20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관세를 발동할 경우 보복 조치로 강력히 맞설 방침을 거듭 경고했다.


환구망(環球網)에 따르면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곧 중국 제품에 10% 추가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 이같이 언명했다.


겅솽 대변인은 미국이 3차 제재관세 적용을 선언하면 중국이 미국의 무역협상 재개 제안을 거부할 것이라는 일련의 보도에 "만일 미국이 중국에 대해 추가관세 조치를 취하면 중국은 부득불 필요한 반격을 가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자국의 합법적인 권익을 결단코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겅솽 대변인은 미중 경제무역 문제와 관련해서는 지난주 상무부 당국자와 자신이 여러 차례 답변했다며 다음 두 가지 점을 재차 분명히 했다.


우선 미국이 중국에 새로운 추가관세를 부과할 경우 반드시 보복조치를 행사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아울러 겅솽 대변인은 무역마찰의 격화가 미중 어느 쪽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기 때문에 중국이 시종일관 대등하고 상호 신뢰와 존중의 기초 위에서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강경보수 기조를 대변하는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이날 사평을 통해 미국이 이달 내 무역협상 재개를 하자면서 2000억 달러 규모의 대중 추가관세를 수일 안에 발동하려는 것은 양보를 끌어내려는 상투적인 수법이라고 비판했다.


환구시보는 트럼프 행정부가 작은 당근을 내미는 동시에 몽둥이를 휘두르며 긴장을 고조시키는 방식으로 중국을 압박해 무역협상에서 우위를 차지하려는 속셈을 획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하지만 미국의 이런 수법은 과거에서 중국에는 전혀 효과를 보지 못했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실패로 끝날 것"이라며 미국의 어떠한 일방적이고 패권적인 행태도 중국의 확고한 반격에 직면할 것이고 미국 압력이 커지면 커질수록 중국에서 받는 반작용도 클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환구시보는 미국의 연이은 대중 무역공세에 중국이 절대로 방어만 하지 않겠다며 미중 무역관계가 광범위하고 긴밀하게 연계된 점을 활용해 다양한 보복조치를 가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중국은 앞으로 자국의 이익에 부합하는 선에서 가장 유리하고 효과적인 방식을 대미 반격을 가할 것이며 그럴 경우 미국의 고통도 가중될 것이라고 신문은 견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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