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외환시장, 美금리인상에도 외환시장 1100원대 안정세

"이미 12월 금리까지 환율 반영"
원화 약한 강세 띄고 변동 제한
원·엔 환율 하락은 재정거래 탓


[파이낸셜데일리=송지수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에도 국내 외환시장은 큰 변동없이 잠잠한 모습이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15.3원)보다 2.8원 내린 1112.5원으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소폭 하락한 것은 미국 금리인상 이슈 자체가 시장에서 선반영된데다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다소 비둘기(통화완화 선호)파적으로 해석되면서 원화 강세 압력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김경민 국민은행 트레이딩부 대리는 "지금 시장은 미국이 12월 금리인상까지 다 반영한 상태"라며 "금리 인상은 이미 다 예상됐던 터라 달러 상승 요인으로는 작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원화는 약한 강세 속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원·달러 환율이 1100원 선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임동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금 원화는 달러화 가치와 연동되고 있는데 미국은 재정·무역 적자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달러 통화가치를 절하하려고 할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은 1100원 이하가 균형환율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앞으로 환율은 미국이 10월 중순 발표할 예정인 환율보고서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지만 미 중간선거 전에 크게 악화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1100원 언저리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미·중무역분쟁이 악화되거나 미국 금리 인상 움직임이 급격해질 경우 자본이 미국으로 쏠릴 가능성 제기된다. 이 경우 달러 강세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 수 있다. 다만 미국이 자국경제에 피해 주지 않는 선에서 무역분쟁을 조정할 것이라고 보이기 때문에 달러 강세는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원·엔 환율도 소폭 하락했지만 특별한 이슈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리는 "재정거래에 따른 차익실현으로 어느 정도 등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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