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STX조선해양㈜ 자산매각 순조…본격적 수주전

10월 초 5만t급 3척 계약 예정…RG 발급이 관건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경남 창원시 진해구 STX조선해양㈜이 채권단에서 요구한 자산(부동산)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됨에 따라 본격 수주전에 나서고 있다.


STX조선해양은 27일 싱가포르 해운선사와 빠르면 10월 초 5만t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 3척 수주 계약을 체결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계약 전 상태여서 업체명을 밝힐 수는 없지만, 총금액은 1억1000만 달러로 추정하고 있다.


회사는 조기 경영 정상화를 위해 또 다른 수주 계약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공격적인 영업 활동은 지난 4월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의 요구로 제출한 대규모 구조조정 단행, 자산 매각을 통한 경영자금 확보 등 자구계획안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회사에 따르면 약속한 인적 구조조정은 이미 마무리한 상태다.


여기에 매각 대상 주요 부동산 네 가지 가운데 창원시 의창구 중앙대로 창원교육지원청 앞에 있는 STX R&D센터 건물은 매수자인 ㈜센트랄이 지난 8월 말 잔금을 완납하면서 매각이 완료됐다.


또 진해구 2차 사원아파트는 국내 A 건설회사, 진해조선소 내 플로핑 독은 B 조선소와 매매 계약을 체결해 놓고 있다.


회사 측은 STX R&D센터에 이어 2개 부동산 매각 건이 연내 마무리되면 총 1000억 원대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어 경영 안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나머지 매각 대상 1건은 진해조선소에서 5분 거리에 있는 7만2400여㎡ 부지의 행암공장으로, 530억원대 매매계약을 체결했으나 매수자가 잔금을 치러지 못하면서 지난 8월 말로 계약 시한이 종료됐다. 이에 회사 측은 새로운 매수자를 찾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산업은행과 금융지원 없는 자력생존 조건으로 약속한 인적 구조조정은 이미 완료했고, 보유 부동산 매각 건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조선업종 특성상 수주를 하더라도 금융기관의 RG(선수금환급보증) 발급이 이뤄지지 않으면 본계약 체결이 어렵기 때문에 앞으로 RG 발급이 잘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STX조선해양의 현재까지 수주잔량은 작년 11척, 올해 6척 등 17척이다.


올해 수주 목표는 15척으로 잡았는데, 이미 6척은 했으니 10월 초 계약 예정 3척을 포함해 9척을 더해야 목표를 달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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