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출국심사대 역주행하며 밀입국 시도한 중국인 '강제퇴거'

중국인 A씨 로마행 항공편으로 인천공항 경유
브로커에 돈 주고 국내 환승 가능한 유럽비자 발급
검색장서 A씨 본 보안요원, 정상 출국으로 오인
1m 철문 넘었지만 출국장 입구서 요원에 발각돼
"철문 높이 올리고 감지센서 등 도입 검토할 것"


[파이낸셜데일리=김유미 기자] 지난 16일 오후 인천공항 면세구역에서 로마행 항공편을 기다리던 중국인이 출국심사대를 역주행하며 밀입국을 시도하다 최종 출국장 입구에서 보안요원에 의해 적발됐다.
   
  1일 법무부 인천공항 출입국·외국인청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4시38분께 인천공항 1터미널 면세구역에서 로마행 여객기를 기다리던 40대 중국인 남성 A씨가 출국심사를 마치고 나오는 여객들의 틈을 타 출국심사대를 거꾸로 진입해 밀입국을 시도했다.


  중국 칭다오를 출발해 이탈리아 로마행 티켓을 끊은 A씨는 경유지로 인천공항을 선택했다. 그는 브로커를 통해 4만5000위안(720여만원)을 주고 국내 환승입국이 가능한 유럽비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조사결과 A씨는 비어 있는 출국심사장과 보안검색대만 골라 역주행을 시작했고 보안검색장에 다다랐을 때 밀입국 범행이 적발되는 듯했다. 하지만 A씨를 발견한 검색요원은 정상적인 출국여객으로 착각하고 A씨를 다시 출국심사대 줄로 안내했다. 안도한 A씨는 다시 대기 줄을 이탈해 1m 높이의 철문을 뛰어 넘었지만 마지막 출국장 입구에서 보안요원에게 결국 발각됐다.


  법무부 인천공항 출입국·외국인청은 A씨를 밀입국등의 혐의로 강제퇴거 조치 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출입국 심사장의 출입문 높이를 올리고, 수상한 인물이 진입하면 센서가 울리도록 감지센서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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