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매시장, 주택규제 풍선효과로 '아파트 지고 상가 뜨고'

상가정보硏, 대법원경매정보 매각통계 분석
상가평균매각가율 9월 70.8%...전년比 18.1%p↑


[파이낸셜데일리=김유미 기자] 부동산 경매시장의 흐름이 아파트에서 상가에서 급격히 이동중이다.


  수익형부동산전문기업 상가정보연구소는 대법원경매정보의 매각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9월 현재 상가의 평균 매각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70.8%로 작년(52.7%) 대비 18.1%포인트 상승했다고 4일 밝혔다.


  반면 아파트의 매각가율은 2017년 91.4%로 정점을 찍었다가 올해 87.5%로 3.9%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정부가 지난해 8·2 대책부터 올해 9·13대책에 이르기까지 주택 투기 수요 차단을 위해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연구소는 "정부가 다주택자를 중심으로 세제 및 대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상가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각률(경매 진행건수 대비 매각건수 비율)도 상가는 올해 1~9월 경매물건 783건 중 204건이 매각돼 26%의 매각률을 기록해 지난해 연간 매각률(20.6%)을 웃도는 수준이다.반면 아파트는 올해 1만6139건 중 6192건이 매각돼 38.4%의 매각률을 기록해 전년(42.6%)에 미치지 못했다.


  상가정보연구소 이상혁 선임연구원은 "최근 9.13대책으로 다주택자 규제가 대폭 강화됨에 따라 투자수요가 상가로 쏠리는 풍선효과가 더욱 뚜렷해질 가능성이 크다"며 "하지만 상가시장도 자영업 경기 불황과 공급 과잉 등 여파로 공실 위험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입찰 전 신중한 조사와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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