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북한 대외개방시 주민 주택수요 7배↑…투자금액 134조 예상

주택수요 최대 7배 증가, 투자금액 134조원 달해
"대외 개방할 경우 우리나라에 가능성 있는 시장"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북한이 대외 개방을 본격화할 경우 북한 주민들의 주택 수요는 최대 7배 늘어나고 투자금액은 134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9일 한국은행의 BOK경제연구에 실린 '북한지역 장기주택수요 및 연관 건설투자 추정(이주영 한은 북한경제연구실 연구위원)'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이 대외 개방을 해 경제 성장이 본격화될 경우 2021년~2030년 중 연평균 주택수요 증가율은 0.3%에서 최대 2.1% 증가한다. 투자금액또한 57조원에서 134조원으로 77조원 더 상승한다.


이는 연구위원이 북한이탈주민 470가구를 설문조사해 연령별 주택수요를 추정한 후 UN의 장래인구추계 자료에서 추출한 연령별 인구수를 적용해 인구기반 총주택 수요를 산출한 결과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인구기반 총주택수요는 2001년~2010년 연평균 0.9%에서 10년마다 증가율이 감소해 2021년~2030년 연평균 0.3% 증가에 그친다. 고령화로 인해 인구 증가속도가 둔화된 영향이다.


그러나 2021년 이후 북한이 대외개방을 한다고 가정할 경우 사정은 달라진다.
 
주택수요 증가율은 연평균 0.9%(저성장)~2.1%(고성장)로 최대 7배 상승한다. 자유로운 외자유치와 교역이 가능해질 경우 경제성장이 본격화되어 사망률이 줄고 주택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또한 주택건설 투자 역시 2021~30년 중 누계 2550만평/57조원 규모에서 저성장 가정시 3780만평/85조원으로, 고성장 가정시 5960만평/134조원으로 상승한다.


저성장 시나리오는 현재 개방이 활발한 북중접경지대의 2007년 대비 2017년 연평균 개인 주택수요 증가율 0.4%가 북한 전역으로 확대될 경우를 가정했다. 고성장 시나리오는 남한의 고도성장기인 1980년~1990년의 연평균 개인거주면적 증가율 1.6%를 적용했다.


이 연구위원은 "북한이 대외개방을 한다면 많은 주택 수요가 발생해 우리나라에서 하나의 가능성 있는 시장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의 연령별 개인 주택수요는 20대 이후 수요가 급격히 증가해 40대에 정점을 이루고 50대 이후 감소하는 모습을 보인다.


우리나라와 비교했을 때 1인당 평균 거주평수는 6평으로 비슷하지만, 우리나라 20대 이하의 거주 평수는 2.5평으로 북한의 4.8평보다 좁다.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