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6년간 코레일역 승강장·선로서 220명 사망”

박덕흠의원, '기차 자살사고 현황' 분석


[파이낸셜데일리=김정호 기자] 2013년부터 올해까지 코레일 기차역 승강장과 선로에서 265명이 자살을 기도해 220명이 숨지고, 45명이 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덕흠의원(자유한국당)은 14일 코레일로부터 ‘자살사고 현황’ 자료를 제출받아 검토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코레일에서 운영·관리하는 기차역 승강장과 선로에서 매달 3명 이상이 열차에 투신한다"며 정부의 시급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코레일 자료를 보면 승강장과 선로에서 자살한 건수는 경부선이 80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원선 23명, 경인선 22명, 중앙선 18명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50대가 44명으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41명으로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여성이 35명 사망한 반면 남성은 5배 이상 많은 185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나 경제 불황으로 삶을 비관한 40~50대 가장의 자살사고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박덕흠 의원은 “즐거운 마음으로 여행을 떠나야할 기차역에서 누군가는 삶을 포기하고 자살을 시도하고 있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라며 “그동안 코레일에서 시행한 자살방지 대책은 최근에서야 실시한 자살예방 캠페인과 홍보스티커 배부가 전부였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광역철도 전 역사 승강장에 스크린도어와 안전펜스를 서둘러 설치하고, 방호울타리와 CCTV도 대폭 확충해 역사 주변이 누구에게나 안전한 공간이 되도록 해야 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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