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이어지는 증시 불안감...단기 조정일까 하락 전환일까

10~11일 5% 하락한뒤 12일 반등했지만 불안감 여전
"증시 여전히 낙관적" vs "추가 폭락 가능"…의견 분분
"당분간 투자자들은 변동성 큰 장세에 대비해야"



[파이낸셜데일리=송지수 기자] 뉴욕 증시가 지난 12일 5% 넘는 급락세를 멈추고 반등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추가 하락에 대한 부담감은 상당하다.


  마켓워치는 이번 증시 급락이 일시 조정인지 근본적인 방향성 변경인지를 두고 시장이 아직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지난 10일부터 2거래일 동안 5% 넘게 급락했지만 12일에는 반등세를 나타내며 한 주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각각 1.15%와 1.42%씩 상승했고, 나스닥지수는 2.29%나 올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당분간 증시가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 예측하기 어렵고, 투자자들은 급격한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월가의 공포지수'라고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지난 11일 장 중 27.37까지 치솟았다. 지난 2월 증시 폭락 사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자산운용사 캐너코드 제뉴이티의 수석 시장전략가 토니 드와이어는 지난 12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런 종류의 조정이 이뤄지고 변동성 장세 속에 증시가 반등할 경우 곧바로 더 큰 폭으로 하락하는 경우가 있다"고 적었다.


  역사적으로 볼 때 1929년, 1987년, 2008년의 증시 폭락이 10월에 발생했다는 사실도 불안감을 키우는 요인 중 하나다.


  마켓워치는 "한가지 확실한 것은 투자자들이 기업 실적, 상승하는 금리, 경제 데이터에 따른 더 많은 드라마에 대비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증시가 고점을 찍고 하강하는 중인지, 일시 조정을 겪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린다.


  크레딧스위스의 미국 주식 전략가 조너선 골럽은 14일 마켓워치에 낙관적 증시 전망을 유지하면서 "주가 변동폭이 큰 시기에 투자를 하는 것이 성과를 내는 경우가 많다고 언급했다.


  반면 매슈 루제티 도이체방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이 통화정책 기조를 수정하지 않는 이상 주가가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준의 긴축적인 통화정책 기조는 기업 실적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다른 모든 조건이 동일할 경우 주가가 10% 가량 추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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