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BMW사태에 수입차 질주 급 '싸늘'

디젤 인기 시들해지고 인증절차 지체
3월 2만6402대→9월 1만7222대 '추락'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올 연말 점유율 20%를 돌파할 것으로 예측됐던 수입차가 최근 급격하게 위축되고 있다.


  잇단 BMW차량 화재사고 등으로 수입 경유차의 인기가 시들해진데다, 국제표준배출가스시험방식(WLTP)이 국내 모든 중·소형 디젤자동차에 적용되면서 신차 출시가 늦어지고 있는 것도 문제다.


  1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4월 18%대 점유율을 유지했던 수입차 국내 점유율은 5월 17.3%, 6월 17.5%에 이어 7월 15.41%, 8월 14.89%로 떨어졌다.


  수입차 판매량 역시 지난 3월에는 2만6402대까지 증가했지만 4월 2만5923대, 5월 2만3470대, 6월 2만3311대, 7월 20518대, 8월 1만9206대, 9월 1만7222대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BMW의 경우 지난달 전년 동기에 비해 61.3% 줄어든 2052대를 판매하는데 그쳤고,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65.3% 줄어든 1943를 판매했다.


  수입차업체들은 WLTP 대응을 위해 새 인증방식 적용 전 국내에 들어온 차를 할인 판매했으며, 이 재고가 동나며 9월 판매량이 대폭 줄었다. 인증 문제로 신차 출시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증을 받지 않으면 차를 팔 수 없는데 해외본사의 대답을 기다리는 등 시간이 많이 지체되고 있다"며 "BMW화재 여파와 인증 문제가 겹치며 업계까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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