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중국, 미국산 콩 수입 완전 중단 예정

이미 남미산 콩 수입으로 전환
미국과의 무역전쟁에 강력 대처


[파이낸셜데일리=서현정 기자]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는 중국이 미국산 콩 수입을 완전히 중단할 계획이라고 CNN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 7월부터 미국산 콩에 대해 25%의 보복관세를 부과한 이후 수입이 급감해 중국내 콩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다.


세계 최대의 콩 구매국인 중국은 국내 수요 가운데 3분의 1을 미국산 콩으로 충당해왔다. 그러나 미국과의 무역전쟁에 임하는 중국은 콩 부족 현상에도 미국에 굽히지 않을 태세다.


중국은 수입하는 콩의 상당부분을 가축사료로 쓰고 있다. 미국산 콩 수입을 전면 중단하는 데 따른 대책은 가축 사료에 들어가는 콩 단백질을 줄이는 게 첫 번째이다. 물론 근본대책은 아니다.


중국은 국내 콩 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이미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등 남미산 콩을 수입하는 쪽으로 바꿔왔다.


중국의 입장에선 콩으로 미국에 타격을 주겠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 미국산 콩은 전체 수출량의 60% 이상을 중국에 팔아왔다.


미국 내에서는 중국의 콩 수입 감소로 콩 재고량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더욱이 미국 콩 농가에서는 올해 파종 면적을 확대했기에 생산량 증대로 이중고를 겪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7월 미국산 콩에 대한 중국의 보복관세 적용으로 45억달러(약 5조1000억원) 상당의 수출물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 같은 예상치는 중국이 미국산 콩 수입을 전면 중단하게 되면 크게 증가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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