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국내 車부품사들, 美 등 해외서 돌파구 마련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글로벌 무역전쟁으로 위기에 처한 국내 자동차 부품업계가 미국 등 해외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돌파구 마련에 나서고 있다.


  29일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코트라는 주미 시카고 총영사관, 재미한인자동차산업인협회(KPAI)와 공동으로 30일(현지시간) 미국 자동차 산업의 심장인 디트로이트에서 '한-미 자동차산업 통상협력 포럼'을 개최한다.


  한·미 양국 전문가들은 자동차산업 통상협력 포럼을 통해 양국 자동차 산업계간 협력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우리 공관, 국제통상 및 대정부관계본부(ST&R), 전미자동차부품기업협회(OESA), 미국자동차 산업연구소 전문가가 연사로 참가, ▲한-미 통상정책 현안 ▲USMCA 등 자동차 산업 관련 최근 통상 현안 ▲통상환경 변화에 따른 자동차 업계 전망 등을 다룬다.


  지난 5월 미국은 수입자동차 및 부품에 대해 수입제한조치를 취하기 위한 조사를 개시한데 이어, 9월에는 미국-캐나다-멕시코 역내에서의 자동차 부품 조달비율을 기존 62.5%에서 75%로 늘리는 NAFTA 개정안(USMCA)에 서명했다.


  미국으로의 완성차·부품 수출 비중이 대미 총 수출액의 3분의 1에 달하는 국내 자동차 업계로서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올해도 9월까지 3.0% 줄어드는 등 2015년부터 우리 자동차부품 수출은 하락세다. 미국 기업 입장에서도 공급선 변경에 따른 부담이 상존한다.


  다음달 1일에는 미국 남부 테네시주 폭스바겐 USA 본사에서 국내 자동차 부품기업과 폭스바겐이 참가하는 종합 비즈니스 행사 '한국 자동차부품 플라자(KAP)'가 열린다.


  북미 폭스바겐과 처음 개최하는 이번 행사는 북미지역 자동차 부품 공급선 확보 환경변화에 따른 대응이 현안인 폭스바겐과 미국 내 새로운 공급처 물색이 중요한 우리 자동차 부품 업체 간 공생을 위한 비즈니스의 장이 될 전망이다. 


  이번 행사에는 사전에 매칭된 국내기업 22개사 50여명이 참가해 폭스바겐과 제품 전시 및 상담을 진행한다.


  최근 폭스바겐은 전기차 등 신차 개발을 위해 해외 기업과의 협력에 적극적으로, 이번 행사에 자사 구매담당자 및 엔지니어 등 80여명을 참석시켰다. 행사에서는 폭스바겐 북미 구매부사장이 직접 북미 폭스바겐 차량연구소의 개발동향에 대해 발표한다. 이외에 폭스바겐 구매 프로젝트 부서의 부품 소싱 전략도 소개되며, 폭스바겐 벤더등록 워크숍도 함께 개최된다.


  김두영 코트라 혁신성장본부장은 "통상 현안 포럼과 폭스바겐 비즈니스 행사를 연이어 개최함으로써 국내 기업들이 한-미 통상현안에 대한 대응전략을 습득하는 한편 실질적인 비즈니스 기회도 같이 제공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통상정책 변화 속에서 국내 자동차 부품사가 미국 내 완성차 기업과 새로운 파트너십을 맺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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