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外人, 오늘만 1600억원 팔아치워...한달 새 5조원 '매도'

외국인, 한달 새 국내 증시서 4.6조원 매도
한미간 금리차 영향…미중 무역분쟁도 부정적
"당분간 변동성 장세 지속될 것"



[파이낸셜데일리=송지수 기자]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서 한달 새 5조원가량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외국인 투자자들의 '셀 코리아'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600억원어치 매도 우위를 보였다. 개인 역시 5000억원어치를 팔아치웠고 기관은 홀로 64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10월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만 4조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약 6000억원을 순매도하며 총 4조600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같은 기간 기관과 개인이 각각 2조3000억원어치, 1조9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되는 데는 미국의 금리 인상이 꼽힌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2.00~2.25%로 한국과의 기준금리 격차는 최대 0.75%포인트다. 한미 간 금리 격차는 최근 11년 내 최고 수준이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흥국 등 글로벌 경기가 둔화되는 국면에서 미국이 나홀로 호황으로 금리를 인상했다"며 "신흥국 입장에서는 스태그플레이션과 유사한 환경으로 느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도 "2018년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안정해진 원인은 미국 국채수익률(10년)의 상승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주요 선진 채권금리와 비교해 미국 장기채권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는 것은 상대 밸류에이션 관점에서 볼 때 글로벌 유동자금이 미국으로 흘러 들어가는 명분을 만들어 준다"고 설명했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중국 증시가 급락한 점도 외국인 이탈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상해종합지수는 2.5%, 심천성분지수는 2.7% 급락한 상황이다.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와 중국 소비 대표주의 부진에 따라 중국 증시가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변동성 장세가 완화되고 외국인 이탈 흐름이 완화되기 위해서는 당분간 시간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변동성이 완화되기 위해서는 미중 갈등 완화 혹은 미국 금리인상이 종료돼야 한다"며 "당장 변동성이 완화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형렬 센터장은 "외국인 매도세는 미국 국채 10년 수익률이 2% 영역에 진입하거나 원·달러 환율이 1140원 수준에서 안정되면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며 "변동성이 축소됨을 확인한 후 분할적으로 저가 매수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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