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박원순, 한겨울 금천구 '한달살이' 미룬다…이유는?


[파이낸셜데일리=김정호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의 한겨울 금천구 '한달살이'가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박 시장은 6·13 지방선거 유세과정에서 강북구와 금천구에서 한달간 지내겠다고 약속했다. 강남·북 균형발전을 위해서였다. 그는 지난 7월22일부터 한달갈 강북구 삼양동의 한 옥탑방에서 생활했다.


11일 서울시 관계자에 따르면 박 시장은 올해 금천구 '한달살이'를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옥탑방 생활이 '정치쇼'라는 비판을 받자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란 해석이다.


실제로 박 시장의 옥탑방 한달살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TV예능프로그램 '체험 삶의 현장'식 보여주기 '쇼'라는 지적이 나왔다. 박 시장이 머무는 집 앞 골목길에서는 "시장님. 쇼하지 마십시오"라고 외치며 비난하는 이들이 등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박 시장은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체험하러 온 게 아니고 살러 왔다. 문제를 해결하러 왔고 일을 하러 왔다"며 강하게 반박했다.


옥탑방 거주 이후 발표된 강남·북 균형발전 정책이 진행 중인 점도 한몫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시장은 옥탑방 한달살이 고민의 산물로 강남·북 균형발전 계획을 발표했다. 서울의 고질적 현안인 강남·북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박 시장 임기 내 강북지역에 각종 투자를 집중시킨다는 게 골자였다. 이를 위해 경전철 사업 재추진, 빈집 매입 후 청년·신혼부부 주택으로 공급, 공공기관 강북 이전 등을 추진한다.


'민선 7기 마스터플랜' 발표도 연기되고 있다. 6·13 지방선거 과정에서 공약한 각종 사업의 추진 계획을 밝히는 마스터플랜 내용이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대책들로 한풀 꺾였던 서울의 집값 상승세를 부추길 여지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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