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항공 '빅2' 3Q 매출 사상 최대…영업익은 '희비' 엇갈려

대한항공·아시아나, 3분기 나란히 분기 최대 매출 기록
고유가 영향에 아시아나 영업이익 전년 대비 15% 하락
대한항공, 하이클래스 실적 개선에 영업이익 3.7% 증가
화물성수기·노선 증편으로 4분기 수익성 개선 기대감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국내 항공업계의 '빅2'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올해 3분기 영업이익 부분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항공사(FSC)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3분기 나란히 사상 최대의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이날 대한항공은 3분기 실적이 매출 3조4097억원, 영업이익 3928억원으로 잠정 집계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1%, 영업이익은 3.7% 각각 증가했다.


특히 매출은 역대 분기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이 같은 호실적은 지속적인 하이엔드 마케팅과 델타항공과의 태평양노선 조인트벤처 시행 이후 하이클래스 실적 개선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은 저비용항공사(LCC), 외항사와의 차별화 전략의 일환으로 하이엔드 서비스를 지속해왔다. 대한항공은 중국·일본 노선 수요 회복세를 비롯한 해외여행 수요 확대도 시너지를 냈다고 전했다.


영업이익은 글로벌 유가 상승에 따른 유류비 증가 및 환율 상승 등 외생 변수의 악화에도 불구,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2015년 3분기 이후 13분기 연속 흑자 행진으로 안정적으로 이익을 기록할 수 있는 영업 구조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올해 3분기 매출은 1조8521억원, 영업이익은 101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대비 1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5% 쪼그라들었다.



아시아나항공은 3분기 사업 전반이 고른 성장이 매출 확대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하계 성수기 미주 및 유럽노선 등 장거리노선을 중심으로 국제선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3% 늘었고 화물은 공급 조정을 통한 수익성 확대로 높은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고유가 영향으로 유류비 지출이 늘며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한편 양사는 4분기 화물성수기, 해외 관광객 유치 확대, 노선 증편 등을 동력으로 삼아 매출과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화물 부문은 추수감사절, 성탄절 등 연말 특수로 수요 강세가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델타항공과의 태평양노선 조인트벤처 협력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부산~다낭 등 신규 취항 및 동계 성수기 노선 증편으로 수익 극대화를 꾀한다. 화물 부문은 추수감사절, 성탄절 등 연말 특수로 수요 강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공급 탄력성 및 효율성을 높여 원가 경쟁력 확보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한한령 이후 최초로 중국인 대규모 단체 관광객 유치 등 중국노선 회복세가 4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올해 신규 취항한 베네치아, 바로셀로나 노선의 조기 안정화에 따른 유럽노선 호조세 유지, 전통적인 항공업계 화물성수기로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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