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美 주식시장 큰손 10명 중 7명 "증시 강세장 2년 내 끝날 것"

중간선거 이후 가장 유망한 종목은 '의료 서비스'


[파이낸셜데일리=송지수 기자] 미국 주식시장의 큰손 10명 중 7명은 증시의 강세장이 2년 내 끝날 것으로 예측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 온라인 증권사 E트레이드 파이낸셜이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900명의 투자자 중 별도로 백만장자들을 선별해 조사한 결과 45%는 강세장이 1~2년 안에, 25%는 강세장이 곧 끝날 것이라고 답했다고 CNBC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반면 강세장이 5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측한 응답자는 7%에 불과했다.


억만장자들 중 67%는 중간선거 이후 포트폴리오를 바꿀 계획이 없다고 답변했다. 이들 가운데 91%는 11·6 중간선거 이후 주식시장 변동성이 현재 수준으로 유지되거나 더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한 이후 증시는 하락세를 기록했지만 전문가들은 의회 구성 변화보다 해결되지 않은 미중 간 무역분쟁이 증시 하락을 일으킨 주요 요인으로 분석했다고 CNBC는 전했다.


마이크 로웬가르트 E트레이드 투자 전략 대표는 "더 많은 경험을 갖고 있는 이들 (억만장자) 투자자는 움직이지 않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단기적인 시끄러움은 대대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로웬가르트는 "부유한 투자자들은 좋은 시간이 영원히 지속될 수 없음을 인식하고 있다"며 "언젠가 경기 둔화나 경기후퇴가 발생할 것으로 확신하지만 그 시기에 대해서는 모른다"라고 덧붙였다.


중간선거 이후 강세를 보일 유망 종목에 대해 응답자의 58%가 의료 서비스를 꼽았다. 인프라 관련 주, 산업주, 원자재주는 20%대에 머물렀다.


또 이번 조사에서 백만장자 응답자들은 금융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차기 대선주자 1순위로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34%)을 꼽았다. 이어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19%)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정계 진출을 노리는 것으로 알려진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명예회장(2%)은 최하위를 기록됐다. 토크쇼 진행자인 오프르 윈프리도 6%로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주식시장에서 최소 1만 달러를 거래하는 개인 투자자 9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응답자들 중 47%는 공화당, 43%는 민주당 지지자였다. 조사 대상자의 성별은 남성이 60%, 여성이 40%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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