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데일리=서현정 기자] 퇴임을 앞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연일 혁신성장을 강조하고 있다.
김 부총리는 20일 오전 8시께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현안간담회를 주재해 "혁신 기업은 경제 성장과 고용의 창출 능력인 동시에 버팀돌"이라며 "혁신 기업이 지속해서 생겨날 뿐 아니라 계속 성장하게 하는 기업 성장 사다리를 구축하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해야겠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최근 투자 부진 등 경제 활력이 크게 저하되는 우려가 있다. 시장과 기업의 기를 살리고 규제 개혁 등 혁신성장을 보다 본격적으로 추진해야 할 상황"이라며 "그간 혁신성장 정책은 혁신 모험 펀드 구축 등 혁신이 일어날 수 있는 시장 여건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 2기 경제팀에선 이를 바탕으로 실질적 성과를 내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특히 "이해 대립이 첨예한 분야에서의 규제 혁신은 게임의 틀을 '제로섬(zero-sum)'이 아닌 ''플러스섬(plus-sum)'으로 전환하는 상생 방안을 모색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며 규제 혁신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조했다.
이날 회의는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이 부임한 후 처음으로 경제부처 장관들과 대통령비서실 인사들이 함께 모인 자리다. 김 부총리와 김 실장을 비롯해 윤종원 경제수석,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일자리 상황을 중심으로 한 국내·외 경제 여건과 국회에서 심의 중인 내년도 예산안 및 세법 개정안의 법정 기한 내 처리 문제, 내년도 경제 정책 방향, G20 정상회의 준비 등 경제 현안을 광범위하게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