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주요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400조 돌파



[파이낸셜데일리=송지수 기자] 국내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 400조원을 돌파했다. 정부의 각종 규제에도 불구하고 가계대출 증가세에 쉽게 제동이 걸리지 않는 모습이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우리·신한·KEB하나·NH농협은행 등 5곳의 지난 11월말 기준 주택담보대출 잔액은401조933억원으로 전월보다 4조1736억원 증가했다. 정부의 9.13 부동산 대책 이후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9월 2조6277억원, 10월 2조126억원으로 내려앉으며 차츰 둔화 조짐을 보였으나 지난달 다시 불어난 것이다. 이는 올들어 최대폭으로 올 평균 증가액(1조9123억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이미 취급된 집단대출, 전세자금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부동산 시장 열기가 가라앉기전 매매계약이 늘어난 영향 등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거래 계약이 이뤄지더라도 통상 두세달 뒤에 잔금 대출 수요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주택담보대출 확대 영향으로 지난달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566조3473억원으로 전월보다 5조5474억원 늘어났다. 마찬가지로 올들어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다만 향후 정부 규제 약발이 본격화되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영향이 더해져 내년초부터는 가계대출 증가세가 크게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은행권 관계자는 "내년에는 가계대출 증가율이 6%대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신용대출 증가세는 다소 꺾였다. 지난달 기준 신용대출 잔액은 102조3101억원으로 전월대비 1조825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최대폭을 나타낸 전월 증가액(2조1171억원)보다는 크게 축소된 것이다.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늘어났던 자금 수요가 주춤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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